약속
이화우
족속을 알아보며 반기는 일이란
조금만 흔들려도 닿지 않아, 직선일까?
쉼 없이 불러보아도 알아듣지 못한다
살점이 깨어지고 뒤엉켜 이지러져도
꼭 같은 방언을 가진 알몸은 알아본다
한차례 비명을 더 쏟고 소란을 이어간다
사랑이 무게라면 흔들리지 않았겠지
유리창을 흐르는 두툴두툴한 장력이
난간에 머뭇거리다 적막으로 떨어진다
- 《공정한시인의사회 》2023. 9월호
다음검색
약속
이화우
족속을 알아보며 반기는 일이란
조금만 흔들려도 닿지 않아, 직선일까?
쉼 없이 불러보아도 알아듣지 못한다
살점이 깨어지고 뒤엉켜 이지러져도
꼭 같은 방언을 가진 알몸은 알아본다
한차례 비명을 더 쏟고 소란을 이어간다
사랑이 무게라면 흔들리지 않았겠지
유리창을 흐르는 두툴두툴한 장력이
난간에 머뭇거리다 적막으로 떨어진다
- 《공정한시인의사회 》2023. 9월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