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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약속 / 이화우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5.02.01|조회수50 목록 댓글 0

약속

 

이화우

 

   

족속을 알아보며 반기는 일이란

 

조금만 흔들려도 닿지 않아, 직선일까?

 

쉼 없이 불러보아도 알아듣지 못한다

 

살점이 깨어지고 뒤엉켜 이지러져도

 

꼭 같은 방언을 가진 알몸은 알아본다

 

한차례 비명을 더 쏟고 소란을 이어간다

 

사랑이 무게라면 흔들리지 않았겠지

 

유리창을 흐르는 두툴두툴한 장력이

 

난간에 머뭇거리다 적막으로 떨어진다

 

 

- 《공정한시인의사회 》2023. 9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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