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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전칠기 스캐닝 / 이혜숙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5.02.17|조회수97 목록 댓글 0

나전칠기 스캐닝 

 

이혜숙

     

 

알맹이가 없는 지금 껍질에 불과한데

몸피를 잘라내고 뼈마디 갈아 내어

거칠고 뻣뻣한 성정 안으로 두드린다

 

견뎌낸 시간마다 돋아난 새날들이

행간을 읽어 내고 거친 결 다독이면

소금기 빠져나가고 하얀 속살 드러낸다

 

짠 내 나는 배경화면 천 년의 빛 덧칠하여

화려한 장롱으로 소박한 소반으로

또 천 년 검붉은 눈물 무지갯빛 어린다

 

 

-《부산시조 》2024. 하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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