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대의 자서自序
박경화
한강 어귀 비탈에서 언 땅에 맨발을 딛고
서걱서걱 뒤척이며 걸어온 길 톺아본다
어느 뉘 헤픈 시선도 받아보지 못한 채
깃 다친 새조차도 기댈 수 없이 강파른 몸
우러를 하늘 있어 달빛에나 수그릴 뿐
댑바람 할퀴는 것쯤 무릎 꿇지 않는다
- 《시와소금 》2025.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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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대의 자서自序
박경화
한강 어귀 비탈에서 언 땅에 맨발을 딛고
서걱서걱 뒤척이며 걸어온 길 톺아본다
어느 뉘 헤픈 시선도 받아보지 못한 채
깃 다친 새조차도 기댈 수 없이 강파른 몸
우러를 하늘 있어 달빛에나 수그릴 뿐
댑바람 할퀴는 것쯤 무릎 꿇지 않는다
- 《시와소금 》2025.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