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을 또 살았다
정혜숙
저녁에 이르렀다, 읽던 책을 덮는다
고단한 계절이 덩달아 다녀갔으며
만취한 사내들 몇은
스크럼 짜고 걷는다
마음이 다 해져 눈두덩 부은 당신…
정처를 잃고 헤매는 바람의 혼령들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오늘을 또 살았다
- 《시조21 》2025.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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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을 또 살았다
정혜숙
저녁에 이르렀다, 읽던 책을 덮는다
고단한 계절이 덩달아 다녀갔으며
만취한 사내들 몇은
스크럼 짜고 걷는다
마음이 다 해져 눈두덩 부은 당신…
정처를 잃고 헤매는 바람의 혼령들
견딜 수 있을 만큼만
오늘을 또 살았다
- 《시조21 》2025.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