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골대를 휘감고 나온 달
박성민
저녁 무렵 아파트엔 농구공 튕기는 소리
탕탕탕 내려치다 다리 사이 빠져나간다
달빛을 움켜쥘 때면
실밥이 다 보이지
농구공이 달무리를 열고서 들어간다
보름달이 골대 안에서 휘감기다 나온다
골대가 잘 익은 달을
둥그렇게 깎아낸다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소리 가득하면
공터의 어둠들도 구석으로 비켜선다
튀면서 자전自轉하는 달
땀방울이 맺힌다
- 《시조21 》2025.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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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골대를 휘감고 나온 달
박성민
저녁 무렵 아파트엔 농구공 튕기는 소리
탕탕탕 내려치다 다리 사이 빠져나간다
달빛을 움켜쥘 때면
실밥이 다 보이지
농구공이 달무리를 열고서 들어간다
보름달이 골대 안에서 휘감기다 나온다
골대가 잘 익은 달을
둥그렇게 깎아낸다
턱밑까지 차오르는 숨소리 가득하면
공터의 어둠들도 구석으로 비켜선다
튀면서 자전自轉하는 달
땀방울이 맺힌다
- 《시조21 》2025.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