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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너라는 동백에게 / 김대식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5.04.14|조회수92 목록 댓글 0

너라는 동백에게

 

김대식

   

 

통째로 한 생을 떨구는 너를 보며

지조의 붉은 받침 결기라고 말들 하지

겉멋 든 립서비스에 목줄 놓지 않겠네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그 말

뿌리 끝에 박혀있는 무늬 한 잎 되새기며

앙가슴 발갛게 취해 너의 곁에 머물겠네

 

숭숭 핀 잉걸불이 흰 재로 스러지면

백자 같은 씨방 하나 어둠 속에 묻어두고

언약은 사랑 밖에서 오래 환히 울겠네

 

 

- 《시조21 》2025.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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