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동백에게
김대식
통째로 한 생을 떨구는 너를 보며
지조의 붉은 받침 결기라고 말들 하지
겉멋 든 립서비스에 목줄 놓지 않겠네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그 말
뿌리 끝에 박혀있는 무늬 한 잎 되새기며
앙가슴 발갛게 취해 너의 곁에 머물겠네
숭숭 핀 잉걸불이 흰 재로 스러지면
백자 같은 씨방 하나 어둠 속에 묻어두고
언약은 사랑 밖에서 오래 환히 울겠네
- 《시조21 》2025. 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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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라는 동백에게
김대식
통째로 한 생을 떨구는 너를 보며
지조의 붉은 받침 결기라고 말들 하지
겉멋 든 립서비스에 목줄 놓지 않겠네
'누구보다 그대를 사랑한다'는 그 말
뿌리 끝에 박혀있는 무늬 한 잎 되새기며
앙가슴 발갛게 취해 너의 곁에 머물겠네
숭숭 핀 잉걸불이 흰 재로 스러지면
백자 같은 씨방 하나 어둠 속에 묻어두고
언약은 사랑 밖에서 오래 환히 울겠네
- 《시조21 》2025. 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