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시조

바람에 얼굴을 묻고 / 김일연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5.04.14|조회수99 목록 댓글 0

바람에 얼굴을 묻고

 

김일연

   

 

이제 울어보세요 바람에 얼굴을 묻고

사운대는 투명이 부드럽게 감싸는

그보다 더 좋은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모르는 그 넓이와 알 수 없는 높이에서

어디쯤 눈보라 치고 발자국이 끊기고

그보다 가슴 저리는 무엇이 있을까요

 

그대 어느 강물에 불꽃으로 흐르다가

얼어 쉬어가는 물소리와 앉아서

인생에 얼굴을 묻고 조용히 울어보세요

 

 

- 《유심 》2025. 봄호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