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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욕 파는 집 / 정황수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06|조회수37 목록 댓글 0

욕 파는 집 

 

정황수

 

 

욕 한 사발 쓱쓱 비벼 뚝딱 비운 밥상머리

복장 터질 세상만사 고명 얹은 말본새에

상욕도 성찬이라고 너도나도 줄을 선다.

 

하루 그 한끼마저 강마른 도시 뒤편

허기로 처진 어깨 모여드는 난전에서

눈웃음 욕쟁이 할멈 국밥을 말아낸다.

 

눈 훔치고 콧물 훌쩍, 되새김질 왁자하고

깍두기 국물 같은 저녁놀이 스러져도

뚝배기 배인 온기는 좀체 식지 않는다.

 

 

- 『시조 멋에 취하다』 2026. 한국문인협회 시조분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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