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봄이 아니다
- 광대나물
공영해
마을에서 쫓겨난 광대들이 모였다
살 에는 바람 피해 빈 들판 헤매다가
볕바른 논두렁 만나 쪼그리고 앉은 것들
아직도 서러운 신명 쑥물 옷이 시렸다
퍼렇게 언 입술을 햇살에 내어준 채
버릇을 고치지 못해 붉은 혀를 날름댄다
보름달 하마 떠도 반갑지가 않았다
봄까치꽃 찾아와 어깨를 기대지만
먼 들녘 피어오르는 쥐불놀이 연기들
- 조승래 시인 엮음『시에서 산문까지』 2026. 도서출판 경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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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봄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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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해
마을에서 쫓겨난 광대들이 모였다
살 에는 바람 피해 빈 들판 헤매다가
볕바른 논두렁 만나 쪼그리고 앉은 것들
아직도 서러운 신명 쑥물 옷이 시렸다
퍼렇게 언 입술을 햇살에 내어준 채
버릇을 고치지 못해 붉은 혀를 날름댄다
보름달 하마 떠도 반갑지가 않았다
봄까치꽃 찾아와 어깨를 기대지만
먼 들녘 피어오르는 쥐불놀이 연기들
- 조승래 시인 엮음『시에서 산문까지』 2026. 도서출판 경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