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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고인돌 산책 / 옥영숙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06|조회수27 목록 댓글 0

고인돌 산책 

 

옥영숙

 

 

보리밭 고랑 안에 고인돌이 하나 둘 셋

쨍쨍한 하늘 향해 덩그러니 앉아서

삼월의 질긴 뚝새풀과 여봐란 듯 살고 있다

 

오랜 세월 지상에서 하늘에 닿고 싶어

구름이 만져지는 달빛 이불 덮고서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성혈로 누워있다

 

별에게 길을 묻던 수백 년 전 주술이

어쩌면 견우성이 직녀성에 닿을까

은하수 사이에 두고 오작교를 찾고 있다

 

 

-  조승래 시인 엮음『시에서 산문까지』 2026. 도서출판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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