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 산책
옥영숙
보리밭 고랑 안에 고인돌이 하나 둘 셋
쨍쨍한 하늘 향해 덩그러니 앉아서
삼월의 질긴 뚝새풀과 여봐란 듯 살고 있다
오랜 세월 지상에서 하늘에 닿고 싶어
구름이 만져지는 달빛 이불 덮고서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성혈로 누워있다
별에게 길을 묻던 수백 년 전 주술이
어쩌면 견우성이 직녀성에 닿을까
은하수 사이에 두고 오작교를 찾고 있다
- 조승래 시인 엮음『시에서 산문까지』 2026. 도서출판 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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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영숙
보리밭 고랑 안에 고인돌이 하나 둘 셋
쨍쨍한 하늘 향해 덩그러니 앉아서
삼월의 질긴 뚝새풀과 여봐란 듯 살고 있다
오랜 세월 지상에서 하늘에 닿고 싶어
구름이 만져지는 달빛 이불 덮고서
깨워도 일어나지 않는 성혈로 누워있다
별에게 길을 묻던 수백 년 전 주술이
어쩌면 견우성이 직녀성에 닿을까
은하수 사이에 두고 오작교를 찾고 있다
- 조승래 시인 엮음『시에서 산문까지』 2026. 도서출판 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