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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까미유 끌로델의 의자 / 전연희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08|조회수47 목록 댓글 0

까미유 끌로델의 의자 

 

전연희

 

 

그대를 벗지 못한 등짐이 늘 따갑다

뒤란에 남은 몇 잎 물들다 물이 들다

기척은 소란을 멎고 돌담 아래 잠든다

 

저 왈츠* 치맛자락 질긴 시간 휘감는다

아득히 돌아올 날 어둠 속 찢긴 날개

목이 멘 한마다 말이 벤치 위에 쌓일 뿐

 

손끝에 피어나던 저문 날의 더딘 환희

가슴을 베어낸들 두 귀마저 잘라낸들

서른 해 담장에 묶인 오호통재 그대여

 

 

* 까미유 끌로델의 대표 조각작품.

 

 

- 《서정과현실》 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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