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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나목 / 서성자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10|조회수40 목록 댓글 0

나목 

 

서성자

 

 

너는 늘 흔들린다

어딘가에 가 있었다

 

발치마다 허물을 벗는

역마의 내력으로

 

때로는 아무 곳에도

이르지 않는 길 위에

 

내가 가장 예뻤을 때 당신은 곁에 없었지*

울창한 장막이 하얗게 빛났으나

우리가 손을 내밀자 아귀를 빠져나갔다

 

 

* 왕가위 감독 영화 <동사서독>에서.

 

 

- 《서정과현실》 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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