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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오늘 물어본다 / 변현상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10|조회수43 목록 댓글 0

오늘 물어본다 

 

변현상

 

 

1

1884년 고장으로 표류하던 미뇨네트호

4명의 선원은 굶주림을 참지 못해

동료 중 17세 소년을 선택하고 식인食人했다

 

일주일 뒤 구조된 3명의 선원은

사형을 선고받고 감옥에 갇혔다가

망자亡者는 패배자라는 갑자기 만든 룰role 따라

 

생명이 꺼져가는 처절한 현실 앞에

생존을 위한 성스러운 본능의 행위였다

그래서 살인은 무죄, 특사로 풀려난다

 

2

사후死後의 권리까지 쥐락펴락하는 힘[力]아!

그토록 기다렸던 내일이 오늘인데

바다는 바람이 불어도 기울어지지 않는다

 

 

- 《서정과현실》 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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