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을숙도에서
최복순
정지된 시간처럼 난개발도 멈춘 그곳
아득한 약속들을 유물처럼 품은 억새
갈바람 끌어안고서
가을비에 젖고 있다
버려진 외짝 신발 그렁그렁 고인 눈물
기억 속 살고 있는 총총한 눈빛 하나
차가운 우산 속으로
비가 되어 오는 사람
그날 청보리밭의 푸름으로 살던 여름
구름 보자기에 싸 멀리 띄워 보낼 때
한 시절 풋풋한 청춘
꼭 힘주어 여몄다
- 《서정과현실》 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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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을숙도에서
최복순
정지된 시간처럼 난개발도 멈춘 그곳
아득한 약속들을 유물처럼 품은 억새
갈바람 끌어안고서
가을비에 젖고 있다
버려진 외짝 신발 그렁그렁 고인 눈물
기억 속 살고 있는 총총한 눈빛 하나
차가운 우산 속으로
비가 되어 오는 사람
그날 청보리밭의 푸름으로 살던 여름
구름 보자기에 싸 멀리 띄워 보낼 때
한 시절 풋풋한 청춘
꼭 힘주어 여몄다
- 《서정과현실》 2026. 상반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