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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콘센트 / 이경주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12|조회수39 목록 댓글 0

콘센트 

 

이경주

 

 

하나로 보이지만 두 줄로 따로 산다

사무실 바닥이나 거실의 구석진 곳

모퉁이 어둡고 좁아

꿈을 꾸기 좋은 곳

 

슬며시 구리반지 마른 날 끼우고서

밝아진 그림자가 기린을 불러온 밤

돋아난 옆구리에서

별을 훔친 그런 밤

 

샛길로 빠져나온 소리가 붙잡는다

몹시 찬 겨울날에 뜨겁게 몸 달구고

노곤한 의자에 앉아

그 전율을 접속한다

 

 

- 《서정과현실》 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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