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센트
이경주
하나로 보이지만 두 줄로 따로 산다
사무실 바닥이나 거실의 구석진 곳
모퉁이 어둡고 좁아
꿈을 꾸기 좋은 곳
슬며시 구리반지 마른 날 끼우고서
밝아진 그림자가 기린을 불러온 밤
돋아난 옆구리에서
별을 훔친 그런 밤
샛길로 빠져나온 소리가 붙잡는다
몹시 찬 겨울날에 뜨겁게 몸 달구고
노곤한 의자에 앉아
그 전율을 접속한다
- 《서정과현실》 2026. 상반기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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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주
하나로 보이지만 두 줄로 따로 산다
사무실 바닥이나 거실의 구석진 곳
모퉁이 어둡고 좁아
꿈을 꾸기 좋은 곳
슬며시 구리반지 마른 날 끼우고서
밝아진 그림자가 기린을 불러온 밤
돋아난 옆구리에서
별을 훔친 그런 밤
샛길로 빠져나온 소리가 붙잡는다
몹시 찬 겨울날에 뜨겁게 몸 달구고
노곤한 의자에 앉아
그 전율을 접속한다
- 《서정과현실》 2026. 상반기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