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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스크롤 / 이나영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16|조회수31 목록 댓글 0

스크롤 

 

이나영

 

 

밤마다 낯선 삶이 나에게 스며들면

장면들을 넘겨보며 하루를 계산한다

 

느리게 숨 고르던 오늘,

그림자도 주름진다

 

누구는 행복이 엄지에서 온다 하며

완벽을 꿈꾸면서 조명을 켜고 산다

 

화면을 벗어나는 순간

그 세계는 증발한다

 

고요한 외로움이 방안을 뒤덮는다

진실한 내 얼굴은 정적 안에 있을 테니

 

오늘은 아무 사진도

남기지 않을 것이다

 

 

-  객 동인지 4집《거울 속 히치하이킹》 2026. 고요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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