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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산을 오르며 / 박우지아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18|조회수20 목록 댓글 0

산을 오르며 

 

박우지아

 

 

발자국에 안개가 비집고 들어온다

나무를 끌고 오며 바위도 데려오며

때로는

감추고 싶은 것을

애써 덮어 가면서

 

들숨으로 길을 열어 다독여 주기도

날숨으로 뒷길을 가려주어 더 한 걸음

더러는

보이지 않는 것이

더욱더 깊다는

 

 

- 《시와소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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