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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아버지의 사랑법 / 양시연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18|조회수22 목록 댓글 0

아버지의 사랑법 

 

양시연

 

 

큰 년아 이거 보라 누구 솜씨 같으냐

빨래 개다 보여주는 어머니의 바짓단

전깃줄 제비들처럼 새발뜨기 나란하다

 

밭일하랴 물질하랴 기진한 엄마 보며

그 흔한 윷놀이판 눈길 한번 안 주시고

밤새워 사랑을 깁던 엉성한 아버지 손

 

애인 같은 남편 잃고 뜬눈으로 지새더니

꿈속에서 만났을까 두 볼이 붉은 엄마

아버지 돌아오시어 등 내밀며 웃었을까

 

 

- 《시와소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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