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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조

물구나무서다 / 이남순

작성자김덕남|작성시간26.06.18|조회수26 목록 댓글 0

물구나무서다 

 

이남순

 

 

공원 안 운동 기구 거꾸리에 누워본다

새털구름 깔아놓은 하늘 자락 내려온다

풍경이 뒤집혔으니 이참에 날아본다

 

발바닥은 우두머리 쌍나팔을 불어대네

푸르른 나뭇잎들 날 맞느라 굽신대네

희멀건 얼굴 가득히 붉은피톨 감도네

 

그예 꿈이 닿았는지 무지개가 바라서고

낮달도 나지막이 발끝에 걸려들고

명치에 얹힌 생각도 제풀에 스러지고

 

 

- 《시와소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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