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봄, 또 봄
이상희
밤바람에 온기가 섞일려면 아직이다
겨울 끝물 낯선 기척, 눈앞에서 가뭇하고
추위가 미적거리는 요맘때의 몸짓이다
적당한 걸음걸음 춤추는 먼 산의 풋내
밖에는 손님인 양, 앉아 있는 꽃샘추위
계절에 아양 떨지 않는, 고집 센 설레임
혹한에 대한 보상, 도타워진 햇살이
가늣하게 떨면서 눈꺼풀을 간질이고
성에 낀 창문 너머에서 키를 재는 그리움
- 《시와소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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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봄, 또 봄
이상희
밤바람에 온기가 섞일려면 아직이다
겨울 끝물 낯선 기척, 눈앞에서 가뭇하고
추위가 미적거리는 요맘때의 몸짓이다
적당한 걸음걸음 춤추는 먼 산의 풋내
밖에는 손님인 양, 앉아 있는 꽃샘추위
계절에 아양 떨지 않는, 고집 센 설레임
혹한에 대한 보상, 도타워진 햇살이
가늣하게 떨면서 눈꺼풀을 간질이고
성에 낀 창문 너머에서 키를 재는 그리움
- 《시와소금》 2026.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