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탕물 세탁기
조 안
홍수가 났던 그때 급류가 집을 덮쳤지
세간은 싹 쓸려가고 그 자리 뻘만 들어차
멀쩡히 남아있던 건 기둥 지붕 몸뚱이
갈아입을 옷이 없어 빗물로 갈아입다가
세탁기 속 빨랫감 반가운 게 황당해
희망줄 겨우 건졌네 헹궈내고 말렸네
- 《시와소금》 2026. 여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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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탕물 세탁기
조 안
홍수가 났던 그때 급류가 집을 덮쳤지
세간은 싹 쓸려가고 그 자리 뻘만 들어차
멀쩡히 남아있던 건 기둥 지붕 몸뚱이
갈아입을 옷이 없어 빗물로 갈아입다가
세탁기 속 빨랫감 반가운 게 황당해
희망줄 겨우 건졌네 헹궈내고 말렸네
- 《시와소금》 2026. 여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