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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연 - 이익주

작성자시조미학|작성시간24.01.17|조회수16 목록 댓글 0

향연

이익주

 

장엄한 안개의 몸짓

긴 숲은 일렁이고

강물은 항시 붉었다 꿈이 잠든 새벽에도

하구언

가녀린 허릴 세월 감고 흘렀다

 

홀연히 흩어졌다

강나루 다시 감는

긴 묵언 속 받아 쥔 한 움큼의 정적마저

생멸의

지엄한 순리 숲속 가득 펼쳤다

 

 

이익주 1988년 〈매일신문〉 신춘문예 등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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