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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해품(信解品) 제4(第四)-⑴ 신해

작성자황금빛|작성시간26.06.08|조회수14 목록 댓글 0

방편품 제2에서 비유품 제3까지의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그리고 상근기인 사리불이 성불수기를 받는 것을 본 부처님의 큰 제자 중 중근기에 해당하는 4인 즉, 혜명수보리(慧命須菩提)와 마하가전연(摩訶迦 延), 마하가섭(摩訶迦葉), 목건련(目 連)은 부처님께서 자기들을 성불, 즉 일승으로 이끌기 위해 지금까지 삼승을 분별하여 설해왔을 뿐이며, 자기들에게도 부처님이 될 수 있는 거룩한 성질 즉, 불성이 있으므로 보살의 수행을 쌓아 가면 결국 부처님이 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즉, 신해(信解)하게 되었습니다. 그리하여 자신들이 영해(領解)한 그 마음을 부처님께 고백하는 것이 이 신해품 제4의 대체적인 요지입니다.

⑴ 신해

이 품을 신해품이라고 이름한 것은 부처님의 제자들이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자기들이 이해한 바를 부처님께 고백하고 있으므로 그 이름을 신해품이라고 한 것입니다. 이 신과 해에 대하여는 열반경에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습니다.

"신이 있고 해가 없으면 무명(無明)을 키우고, 해가 있고 신이 없으면 사견(邪見)이 커진다."

즉, 무조건적인 맹신은 참다운 믿음이라고 보기 어렵고 오히려 번뇌의 근본인 무명이 커질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과 더불어 필요한 것은 해(解)인데, 해만 있고 믿음이 없으면 그릇된 생각만이 왕성해진다는 것입니다. 이 신해라는 용어는 대단히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좀 더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신이라는 글자가 먼저 오고 다음에 해라는 글자가 오는 사실을 명확히 할 필요가 있습니다. 즉, 무엇보다도 믿음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믿는다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지만 이치를 모르고 믿어서는 안되므로 다음으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이해하라는 것입니다. 반대로 믿음이 없고 앎만 있으면 그것은 단지 알고만 있을 뿐 그것을 실행하는 힘이 갖춰지지 못합니다. 즉, 신이 있고 해가 없으면 모르는 죄를 저지르게 되고 해만 있고 신이 없으면 알고 저지르는 죄가 많아지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깊이 믿고 또 그 자세한 의미를 이해하는 믿음과 앎이 함께 갖추어져야만 비로소 부처님의 가르침을 제대로 수행할 수 있는 힘이 생기게 되는 것입니다.
부처님의 재세시에나 해탈견고(解脫堅固)의 시대에는 부처님의 직접적인 감화력이 아직 세상에 그대로 남아있어 많은 사람들이 부처님의 위대성을 실감하고 있기 때문에 부처님의 가르침대로 조금도 의심하지 않고 실행하여 열반을 증득할 수 있는 실행의 시대였습니다. 그래서 그 때에는 누구나 부처님의 말씀에 조금의 의혹도 가지지 않고 무조건 믿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부처님께서는 불제자들이 부처님의 말씀을 무조건 믿지 말고 오히려 의심도 해보고 확인도 해본 후 틀림이 없다고 생각되면 그때 믿으라고 하셨습니다. 곧 법등명(法燈明), 자등명(自燈明)입니다.
그러나 오탁악세의 후오백세인 지금은 아무도 무조건 믿는 사람이 없습니다. 학교 교육 자체가 서구의 합리주의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에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는 종교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사고방식이 횡행합니다. 제대로 학교교육을 받은 사람이 맹신한다는 것은 오히려 드문 경우로 대부분의 사람은 의심하지 말라고 해도 의심부터 하는 세상입니다. 이러한 세상에 법등명, 자등명은 문제가 있는 것 같습니다.
주지하다시피 법화경은 우리 후오백세의 중생을 위하여 부처님께서 남겨주신 거룩한 경입니다. 그리고 이 경에는 먼저 믿음으로 들어오라고 부처님께서 말씀하시는 것입니다.
비유품 제3에서 부처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사리불이여, 그대도 항상 이 가르침을 믿었기 때문에 들어올 수 있었으니, 하물며 다른 성문들이랴. 그 성문들은 부처님의 말씀을 믿었기 때문에 이 가르침에 순순히 따랐을 뿐, 자신의 지혜로 분별한 결과는 아니었느니라."

라고 하셨습니다.
먼저 믿어야 합니다.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먼저 믿어야 합니다. 부처님께서 우리에게 나쁜 것을 가르쳐 주실 리는 없습니다. 무조건 믿다보면 부처님의 공덕으로 차츰 알게 됩니다.
특히 요즘은 처음부터 믿고 불교에 들어오는 사람은 드뭅니다. 대부분 알고 난 다음 들어오게 됩니다. 이 때 부족한 것은 바로 믿음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머리에만 들어 있을 뿐 마음에는 쓰레기로 가득 차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있는 그릇에 가득 담긴 쓰레기들을 빨리 버리고 부처님의 거룩한 가르침으로 그 그릇을 채워나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믿어야 합니다. 우리의 마음을 버리기 위해서 제일 먼저 해야할 일은 마음공부가 아니라 부처님을 믿는 것입니다.
물론 우리가 진정한 법화행자라면 저절로 알게될 때까지 가만히 기다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부처님의 말씀을 해석한 여러 고승, 대덕의 말씀을 참조하여 부처님의 진의에 더 가까이 다가서기 위하여 끊임없이 노력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믿음과 앎을 함께 갖추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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