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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약초유품 제5-⑽ 또 다른 비유 | [지광]법화경공부

작성자황금빛|작성시간26.06.13|조회수22 목록 댓글 0

이상에서 설명한 한역 법화경의 약초유는 잘 살펴보면 비와 구름과 3초 이목에 대한 비유로 품의 제목을 약초유라고 하기에는 좀 이상한 점이 있습니다. 근래 학자들의 연구에 의하면 범본 법화경에서는 이 삼초이목의 비유를 설하시고 난 다음에 또 하나의 비유를 설하시고 있는데 그 내용이 이 품을 약초유라고 하게된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범본(梵本)에 있는 또 다른 비유에 대해서 그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선천적인 맹인이 있었는데 이 사람은 어떠한 물건도 본 적이 없고 남의 말만 들었기 때문에 모양이 좋고 나쁜 것도 없고, 해도 달도 별도 없다고 주장합니다. 다른 사람이 아무리 설명을 해도 자신이 경험한 바가 없기 때문에 남의 말을 믿으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여기에 마침 모든 병을 통달한 의사가 있었습니다. 그 의사는 맹인을 보고 생각했습니다.


`전생의 악업으로 이 남자는 타고난 맹인이 된 것이다........`


그리고는 의사는 이 맹인의 눈을 고치려고 마음을 먹고 여러 가지 방법을 생각해 보았습니다.


`지금 가지고 있는 약으로는 이 병을 치료할 수 없다. 단지 산의 왕 히말라야 산에 네 종류의 약초가 있다. 첫째는 `일체의 곳에 침투하는 것`이라 이름하고, 둘째는 `일체의 병고를 늦추게 하는 것`이라 하고, 셋째는 `일체의 독을 없애는 것`이라 부르며, 넷째는 `병의 증상에 따라 효력 있는 약이 되게 하는 것`이라 한다.`


이렇게 하여 그 의사는 그 험한 산에서 갖은 고생을 다하여 온 몸이 상처투성이가 된 끝에 마침내 그 약초를 구하고는 그 약초들을 조합하여 맹인에게 주어 눈을 뜨게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맹인은 나면서부터 맹인이었기 때문에 그 치료도 여간 어렵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눈을 뜨게된 그 맹인은 세상을 직접 제 눈으로 보게되었습니다. 물건은 모양이 있고 색이 있고 차별이 있다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나는 남이 말하는 것을 믿지도 않았고, 매우 어리석었었다. 그러나 이제 모든 것을 보게 되었고 얻게 되었다.


그 남자는 좋아서 어쩔 줄 모르고 기쁨에 넘쳐 세상에서 저 혼자만이 모든 것을 보고, 느끼고, 갖는 것으로 생각하여 마침내 `나는 훌륭한 사람이다.`라는 교만한 마음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때 이를 본 어떤 선인(仙人)이 그에게


`그대는 시력을 되찾았을 뿐이다. 참모습은 못 보지 않느냐. 집안에 있으면 집밖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지 않느냐? 조금만 멀리 있으면 그 사람들의 말소리도 못 듣지 않느냐? 그리고 아무 이치도 모르지 않느냐?`라고 준엄하게 꾸짖었습니다.

이 비유에서 의사는 부처님을 비유한 것이고 장님은 우리 중생을 비유한 것입니다. 부처님의 가르침을 모르고 미혹에서 헤매는 것은 장님과 다를 바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어려움을 무릅쓰고 자비로서 우리의 병을 고쳐주십니다. 우리의 미혹에 깊이 침투하여 그것을 멈추게 하고 그리고 미혹을 없이하여 열반의 즐거움에 도달하는 길을 가르치십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의 일부분을 알았다고 해서 즉, 해탈상(解脫相)을 알았다고 해서 스스로 교만해져서 대승의 가르침인 이상(離相)과 멸상(滅相)을 얻기를 그만둔다면 그것은 만심(慢心)에 불과한 것입니다. 집안에만 머물러 집밖에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도 모르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부처님께서는 이를 경계(警戒)하시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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