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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수기품 제6-⑶ 부처님의 전생수기 | [지광]법화경공부

작성자황금빛|작성시간26.06.22|조회수16 목록 댓글 0
부처님의 성불도 알고 보면 아득한 과거세에 연등불(燃燈佛)로부터 아득한 미래세에 성불할 것을 수기 받았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여기서는 대.소승 경전에 두루 보이는 연등불의 수기에 대해서 알아보겠습니다.
부처님은 아득한 과거세 어느 생(生) 중 연등불이 출현하신 세계에 이름을 선혜(善慧)라고 하는 수행자로 태어납니다. 선현(善賢)의 신선으로 깊은 산에 들어가 5욕을 끊고 청정범행과 참선, 선정, 지혜를 닦는 보살이었습니다.
선혜선인은 어느 날 연등부처님이 출현하시어 그 나라 서울에 오신다는 소문을 듣고 부처님을 친견하기 위해 산을 내려가기로 합니다. 얼마쯤 가다가 한 바라문 학자가 5백명의 제자를 거느리고 있는 큰 마을에 이르렀습니다. 바라문학자는 선혜선인과 대담을 하다 말이 막히자 그에게 법문을 청하였으며, 선인은 5백 바라문에게 거룩한 설법을 해 줌으로 그들 5백 바라문은 감사의 답례로 은전 한 냥씩을 보시해서 5백냥의 은전을 공양받았습니다.
선혜선인은 그 돈으로 연꽃을 사서 연등부처님께 공양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그러나 연꽃은 이미 국왕 대신 귀족들이 다 사들여서 한 송이도 살수가 없는 형편이었습니다.
선혜선인은 애타는 마음으로 연꽃을 구하고자 길을 가던 중 마침 한 아가씨가 병 속에 일곱 송이의 연꽃을 꽂아 가지고 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그는 구리선녀라는 수행인으로 감추어 가지고 가던 연꽃이 선혜선인의 법력과 인연으로 꽃이 저절로 병 밖으로 비져나왔던 것입니다.
선혜선인은 곧 말했습니다.

「아가씨 그 꽃을 나에게 파실 수 없소」
「이 꽃은 파는 꽃이 아닙니다.」
「많은 값을 드릴테니 파시오」
「한 송이에 은전 백냥씩 준다면 팔겠소」

그 처녀는 선혜로 하여금 사지 못하게 하기 위해 한 푼짜리 꽃을 백배, 천배되는 값을 불러 본 것인데, 놀랍게도 선혜선인은 걸망 속에서 은전 5백냥을 선뜻 꺼내어 주며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구리선녀는 놀라서 물었습니다.

「그렇게 많은 돈으로 이 꽃을 서서 어디 쓰려 하십니까.」
「예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심은 3천년 만에 한 번 피는 푸른 연꽃을 만나기보다 더 어려운 것이요. 그런데 오늘 연등불께서 세상에 출현하셨으니 나는 이 꽃을 공양하려는 것이요.」
「부처님을 뵈옵고 무엇을 구하시나요.」
「나는 부처님 설법을 듣고 도를 닦아 부처가 되려 하오」
「그러시다면 이 다섯송이를 드리겠습니다. 그런데 나도 소원이 있으니 나를 대신해 부처님께 공양해 주시오.」

여인의 소원은 선혜선인이 성불할 때까지 아내가 되겠다는 조건을 제시했고, 선혜선인은 보살도를 닦는 이는 나라와 가정과 육신의 생명까지 버려야 하는 경우가 허다한 것을 조건부로 하여 구리선녀의 청을 허락하게 되었습니다.
국왕, 대신과 부호들은 연꽃을 한 수레씩 싣고 와서 부처님 계신 곳을 향해 꽃을 던져 공양했지만 부처님 근처에 가지 못하여 다 땅에 떨어졌습니다. 정성이 지극하고 불심이 돈독한 이들은 무릎에 떨어지고 부처님 몸에 한 번 부딪치는 것이 고작이었습니다. 부처님 몸 가까이에만 떨어져도 큰 복이었고 공덕이었습니다.
그런데 선혜선인은 맨 뒤에 자신의 몫인 다섯 송이 가운데 첫째 꽃을 부처님을 향해 던졌습니다. 그 순간 놀랍게도 그 꽃은 부처님 머리 정수리에 사뿐히 올라 얹히는 것이었습니다. 두 번째 꽃은 첫 번째 꽃송이 위에 올라갔고 다섯 송이가 층층으로 5층탑 모양을 이루며 기묘한 모습으로 공양되었습니다.
선혜선인은 환희한 마음으로 나머지 두 송이, 곧 구리선녀 몫의 꽃을 던졌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첫 번째 꽃송이가 부처님의 왼쪽 귀 위에 올라앉았고 두 번째 꽃송이는 오른쪽에 올라앉았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탄성을 울렸고, 연등부처님은 기꺼워하시면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오, 장하고 갸륵하도다. 네가 도를 구하는 정성이 지극하므로 이렇게 상서러운 경사를 나타냄이로다. 네가 이 뒤에 수 없는 세월을 지내고 나서 부처를 이룰 것이니 그 이름을 석가모니불이라 하리라」

또 연등불이 가시는 길에 땅이 진데가 있음을 보고 곧 사슴 가죽의 옷을 벗어서 펴고 머리털을 끊어서 길에 덮어 밟고 가시게 했습니다. 이에 연등불은 또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장차 이 진흙탕보다도 사나운 오탁악세(五濁惡世)에 나서 능히 모든 중생을 제도하기를 오늘 내가 이 진흙탕을 밝고 가듯 하리라」

이것이 저 연등불께서 석가모니부처님의 전세에 이 다음 세상에 성불하실 것을 예언하신 것이니, 이 연등불의 이 말씀이 곧 석가부처님이 보살수행시의 최초의 수기였던 것입니다. 그리고 연등불로부터 과거 6불의 마지막 부처님인 가섭불(迦葉佛)에 이르기까지 무려 24부처님이 석존의 전생신인 보살에게 수기를 한 것으로 졍전에 나타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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