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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한문교육 요령[한국어문회 제출원고 초안]

작성자수호천사|작성시간04.03.16|조회수91 목록 댓글 2


나의 漢文敎育要領

                                                                                羅京柱


나는 松坡區 長旨洞에 위치한 韓林 主婦 中.高等學校에서 주부 학생을 대상으로 한문을 가르치고 있다.  우리 학교는 국내 최초로 30대에서 70대에 이르는 주부학생들에게 중학교 2년 고등학교 2년 과정만 이수하면 검정고시 없이 대학에 갈 수 있는 서울시 교육감지정 학력인정 평생교육시설이다. 현재 2,000 여명의 만학도들이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나는 여섯 가지 원칙을 가지고 한문을 가르치고 있다.

 

첫째는 많이 읽히는 것이다.[讀]
뜻이야 알든 모르든 우선 많이 읽으면 외어지고 한자나 한문을 보고 읽기만 해도 우리 일상생활에서 크게 편리하기 때문이다.

 

둘째는 한자를 많이 써 보게 한다.[書]
눈으로만 한자나 한문을 공부하면 쉽게 잊어버리고 써먹지 못한다. 그래서 방학 때는 꼭 한 글자를 20번 이상 쓰는 숙제를 내준다. 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획수와 필순이 정확한가 하는 것이다. 나는 학생들에게 모르는 자는 얼마든지 물을 것을 강조한다. 

 

셋째는 뜻을 알기 쉽게 해석해 준다.[解]
한자나 한문교육의 생명은 이 해석이다. 해석이 알기 쉽고 재미있어야 오래 기억할 수 있고 행동을 유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목숨壽字는 士日이 工一이 口寸[사일이 공일이 구촌]이라고 외우게 한다.
이웃隣字는 년말[年] 저녁[夕]에 쌀[米]이 떨어져 옆집[邑=좌부방]으로 꾸러 가는 글자라고 설명해준다. 明字는 해[日]같이 큰 사람이 달[月같]이 적은 사람을 크게 대해주면 작은 사람은 큰 사람을 따뜻히 감싸주는 글자라고 설명한다.


큰大字는 사람[人]이 하나[一]를 짊어지고 다니면 큰 사람이라고 가르친다. 가족을 하나로 아는 사람보다 동네를 하나로 아는 사람이 마음이 크고 동네를 하나로 아는 사람보다 나라를 하나로 아는 사람이 크고 나라를 하나로 아는 사람보다 세계를 하나로 아는 사람이 마음이 더 크다는 것이다. 어질仁字는 사람[人]이 둘[二]이라는 뜻으로 자기만 생각하지 않고 남까지 생각하는 마음이라고 가르친다.


봄春字는 정신 육신 물질[三을]을 사람[人]이 꿰뚫은 그 날[日]이라고 가르친다. 즉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봄은 3월만 되었다고 봄이 아니라 정신적으로 인격을 갖추고 육신적으로 건강하고 물질적으로 넉넉해져야 봄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엄동설한이 와도 봄을 느낄 것이기 때문이다.


나의 이런 해석방법은 알기 쉽고 재미있고 철학적이고 진리적인 것에 초점을 두어 오래 기억하면서 실천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함일 뿐 글자의 制字原理나 字源에 반드시 맞는 것이 아님을 양해해 주기 바란다.     


혹자는 매우 위험한 교육법이라고 할지는 모르나 나는 '꿩 잡는 것이 매'라고 생각한다.
많은 한문지도자들이 원칙에만 얽매여 한자나 한문을 어려운 것, 딱딱한 것으로 느끼게 하여 한문에 대한 염증을 느끼게 하고 한자로부터 멀어지게 한 것을 수 없이 나는 보아왔다.


넷째는 아는 글자를 응용하여 작문을 하게 한다.[作]
속담에 '서당개 3년이면 풍월을 읊는다' 라는 말이 있는데 개도 하물며 이러하거는 한자를 몇 년 배운 사람이 문장하나 못 만든다면 잘못 배운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이 방법으로 우선 기성의 한문을 모방하라고 가르친다.


예를 들면 轉禍爲福이라는 말을 모방하여 轉福爲德[전복위덕]이라는 말을 만들었다. 전복위덕이라는 말은 복을 굴려서 덕이 되게 한다는 새로운 말이다. 이 말을 만들게 된 동기는 팔자가 좋아서 가진 것이 돈뿐이라던가 가진 것이 복뿐이라는 말을 듣고 이런 사람은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 까하고 생각해 본데서 만든 것이다. 복은 자기가 가진 것이요, 덕은 자기 가진 것을 남에게 베풀어서 얻는 결과인 것이다.


新明堂論이라는 말도 만들었다. 보통 명당이라 하면 묘터가 좋다든지 집터가 좋은 것을 말하는데 내가 말하는 명당은 자신의 몸이 바로 명당인데 이것은 자기가 좋은 생각 밝은 생각 할 때가 명당이요, 어두운 생각 나쁜 생각을 하면 暗堂[암당]이 된다는 것이다.  

    
이런 식으로 문자를 만드는 것을 或者는 生文字라고 한다.

즉 억지로 만들었다하여 칭찬보다는 비난하는 뜻으로 말하는 것이다. 그러나 말이나 글이 원래부터 있던 것이 무엇인가하고 생각해 볼일이다. 말이나 문장이란 끊임없이 새로 만들어지는 것이지 옛날에 있던 것만 쓰라는 법이 없는 것이다.

나는 이렇게 成語를 모방하게 하고 또 새로 말을 만드는 新造語를 강조하고 있다.

 

다섯째는 한자나 한문의 교훈을 行하라고 강조한다.[行]
물론 남보다만 하라고 말하지 않고 내가 생활속에서 한문을 실천한 사례들을 많이 들려준다. 한가지 예를 들면 나는 매일 일어나면 起字를 반성하고 실천한다. 즉 起字를 달릴走에 몸己字를 더한 자로 보고 아침에 일어났을 때 내 몸이 달릴 것 같은 느낌이 드는가를 점검한다. 피로를 느껴 더 자고 싶다면 몸 관리가 잘 안된 것이다.  또 실제 일어나서 제일 먼저 해보는 것은 起字 그대로 방에서나 밖에 나가서 달리기를 한다.

이 起字 하나만 늘 반성하고 실천해도 평생 건강 유지에는 문제가 없을 것이다.


마지막 여섯째로 한자나 한문을 읽고 쓰고 짓고 행한 교훈을 남에게 가르치라는 것이다.[敎]
자기 혼자만 잘하고 자기 혼자만 기쁨을 누리고 복을 받는 것보다는 수 많은 사람을 자기와 같이 잘하게하고 기쁘게하고 복을 얻게 해준다면 이 보다 더 큰 善이 어디 있겠는가?
나의 한자교육요령을 한마디로 요약하여 말하면 讀書解作行敎[독서해작행교]이다.  


나는 우스개 소리로 누가 내 종교를 물으면 讀書解作行敎라고 말한다. 처음에는 무슨 종교인가하고 의아해 하다가 뜻을 설명해주면 모두 웃는다.

나는 학교 수업외에도 한문교육의 사회적 보급을 위해 개인적으로 다음 카페에서 '한문사랑' 카페를 운영하고 있다. 현재 회원은 약 2,900 여명이지만 앞으로 弘報가 되면 이 숫자는 더 늘어나리라고 본다.

 

끝으로 韓國語文會의 無窮無盡한 발전을 빌면서 나의 부족한 所見 展開하는 것을 마친다. 아울러 讀者諸賢의 많은 指導鞭撻이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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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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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성공천사 | 작성시간 04.03.16 독서해작행교... 참 좋은 교육법이군요... 감사합니다.
  • 작성자행운목 | 작성시간 04.03.16 좋은 방법입니다. 壽자에서 士一이와 工一이는 口寸간(間)이라 ... 그렇게 알고 쓰면 잊혀지지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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