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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한자]]要領(요령)

작성자于天|작성시간04.12.25|조회수215 목록 댓글 0

 

[한자로 보는 문화] 要領(허리띠 요 / 옷깃 령)

 

要領이야 알아야 하겠지만 要領부터 피워서야
 

 

올해 대입은 실력이나 점수보다 운이나 지원 要領에 달렸다는 얘기들을 한다.

수능의 변별력이 떨어질 뿐 아니라 입시요강 자체가 대학마다 다르기 때문이다.

마치 국가 전체가 복권에 몰두하거나,원서 쓰는 要領만 익히는 것 같다.

일종의 군대체험인 것 같기도 하다.

나는 군대생활에서 얻은 것 가운데 가장 좋은 것도 要領이요,가장 나쁜 것도 要領일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대개 전자는 '일하는 要領을 안다'는 칭찬을 듣게 만들고,후자는 '要領을 피운다'는 비난을 받게 된다.

그도 그럴 것이,전자는 '일의 가장 중요한 골자',후자는 '적당히 해 넘기는 잔꾀'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어떤 상황에서나 일머리를 알아서 척척 해내는 것이 좋은 의미의 要領이라면,눈치를 보면서 난처하거나 힘든 일에는 간여하지 않고 슬슬 피해가는 것은 나쁜 의미의 要領이다.

입시에서의 눈치작전 역시 要領의 일종이라 할 만하다.

 

라 하면 대개 重要(중요)나 必要(필요) 要所(요소) 要旨(요지) 등의 단어를 떠올려 '요하다'는 뜻을 생각하기 쉬우나,要에는 이밖에도 여러 가지의 뜻이 있다.

要求(요구) 要請(요청) 要望(요망) 등의 要는 '구하다'는 뜻이고,要擊(요격)의 要는 邀와 통하여 '기다리다'는 뜻이다.

要路(요로)와 要害處(요해처)의 要는 중요하다는 뜻으로도 볼 수 있지만 '기다리다' 또는 '맞이하다'는 뜻으로 보는 편이 타당하다.

要塞(요새) 要衝地(요충지) 등도 그러하다.

要領(요령)의 要는 이들 예와는 전혀 다른 뜻이다.

혹자는 要를 허리를 가리키는 腰의 통용자로 보기도 하나,이는 허리에 두르는 허리띠를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역시 목으로 보기도 하나,要와 마찬가지로 의복의 목을 싸는 부분인 옷깃을 가리키는 것으로 이해하는 것이 옳다.

옷을 지니는 사람은 반드시 허리띠와 옷깃을 가지고 있어야 하므로 어떤 대상의 핵심이 되는 것을 일러 要領이라고 하게 된 것이다.

領은 領土(영토) 領海(영해) 등의 예처럼,'다스리다' 또는 '거느리다'의 뜻으로 이해되기 쉬우나 본래는 部首(부수)로도 짐작되듯 '목'이라는 뜻으로 사용되었다.

要領의 경우처럼 領이 '옷깃'의 뜻으로 쓰이는 것은 여기에서 파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領袖(영수)의 領 역시 要領에서와 마찬가지로 '옷깃'이란 뜻이다.

옷깃과 소매는 사람의 눈에 가장 잘 뜨이는 곳이므로 전하여 두목을 領袖라 하게 된 것이다. 領은 이밖에 領收證(영수증)의 경우처럼 '받다'는 뜻으로도 쓰인다.

 

<김성진·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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