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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漢字硏究房★

[[고사성어]]冶容誨淫(야용회음)

작성자于天|작성시간05.07.26|조회수349 목록 댓글 3

 

冶容誨淫 요염하게 꾸민 용모는 음란한 마음을 일으킨다

 

 

국민소득이라는 것이 별 것 아닌 것 같아도, 국민소득의 정도에 따라 그 나라 국민들의 의식수준(意識水準)이 결정되고 국민들의 관심사와 사회적 분위기가 좌우된다.

좋은 일, 나쁜 일 등이 국민소득의 정도에 따라서 나타났다가 사라진다.

우리 나라에서 거의 사라진 택시 바가지 요금이나 먼 길로 돌아가기 등이 지금 중국에서 자주 발생하고 있다.

그러다가 중국의 국민소득이 더 높아지면. 자연스럽게 사라진다.

 

요즈음 중국에서는 남자들 사이에 “보지도 말고(不看)”, “말하지도 말고(不語)”, “대이지도 말아라(不接)”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여자들과 같은 직장에서 어울리다 보면. 남자들이 자주 성희롱 등의 혐의에 휘말려 억울한 일을 당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자조적(自嘲的)으로 이런 말을 만들어내게 된 것이다.

몇 년전에 우리 나라에서 성희롱 문제로 소송이 여러 건 제기되었는데, 지금 중국 곳곳에서 성희롱 문제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사람은 누구든지 어떤 형태로든지 다른 사람으로부터 관심을 끌고 인정(認定)을 받고 싶다.

그러다 보니 온갖 다양한 복장과 화장술이 등장하게 되었다.

극도의 변화를 추구하다 보니, 날로 새로운 양식의 의복이 등장하게 되었다.

패션 전문가들이 등장하여 새로운 미를 추구하는 남녀들을 유혹한다.

새로운 스타일의 복장으로 멋을 내려다 보니, 점점 옷의 본래의 기능인 몸을 보호하고 추위를 막아주는 기능과 멀어지게 되었다.

그리하여 모양이 기이한 옷, 노출이 심한 옷 등이 다투어 등장하게 되었다.

복장이 변함에 따라서 사람들의 의식도 점점 과감해져서 몇 년 전만 해도 감히 상상도 할 수 없는 옷을 입고 아무렇지도 않게 다닌다.

 

날씨가 더운 날엔 노출이 심한 옷이 인기가 좋다.

갈수록 노출이 점점 더 심해져 가고 있다.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것이야 개인의 자유지만, 어느 정도 장소와 때를 가려야 하겠다.

안동(安東) 하회(河回) 마을 같은 데서 그 마을에서 대대로 살아오던 집안에서 제사(祭祀)를 모시려고 하면, 인근에 놀러와 있던 청춘남녀들이 수영복 차림으로 구경하겠다고 제사상 주변에 둘러선다고 한다.

세상에 남의 집 제사 지내는데, 수영복차림으로 참여하는 몰지각한 행위를 하는 사람들은, 제사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한번도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일 것이다.

선현(先賢)을 모신 서원(書院) 가운데서 좀 경치 좋은 곳에 있는 경우에는 역시 수영복 차림으로 마루에 올라가 드러눕고 고성방가하는 일도 있다.

최소한의 예절을 지켜야 하겠다.

 

3천년 전 ‘주역(周易)’에서 벌써 “물건을 아무렇게나 간직하는 것은 도적을 가르치는 것이고[慢藏誨盜], 요염하게 용모를 꾸미면 음란함을 가르친다[冶容誨淫]”라는 말을 남겼다.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너무 노출이 심한 옷을 입는 것은, 성희롱의 위험이 크다고 할 수 있다.

 

(*冶 : 야금할 야. 예쁘게 구밀 야. *容 : 얼굴 용. *誨 : 가르칠 회. *淫 : 음탕할 음)

 

허권수(경상대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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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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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수호천사 | 작성시간 05.07.26 여자들이 남자들보다 뱃장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과다한 노출로 음심을 불러 일으키어 성폭행이라도 당한다면 그 책임의 절반은 여자에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자제하는 마음이 중요합니다.
  • 작성자수호천사 | 작성시간 05.07.26 치용회음이 아니라 야용회음이 아닌가요?
  • 작성자于天 작성자 본인 여부 작성자 | 작성시간 05.07.26 수정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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