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風樹之嘆(풍수지탄)
[字解] 風 바람(풍) 樹 나무(수) 之 어조사(지) 嘆 탄식할(탄)
[意義] '나무는 조용하고자 하지만 불어오는 바람이 그치지 않는다’는 樹欲靜而風不止(수욕정이풍부지)에서 따온 말로 효도를 하려 해도 이미 부모가 죽고 없어 효행을 다할 수 없는 슬픔. 부모가 살아 있을 때 효도하지 않으면 뒤에 한탄하게 된다는 말이다.
[出典] 한시외전(韓詩外傳) 《한시》는 서한(西漢) 시대 연(燕) 지방 사람으로 문제(文帝: 기원전 179-156재위) 때 박사(博士)를 지냈던 한영(韓영)이 한(韓: 지금의 섬서성 한성현)지방에서 유행하였던 시에 대하여 해설하고 주석한 책이다. 《한서(漢書)》 예문지에 따르면, 본시 내전(內傳) 4권과 외전(外傳) 6권으로 이루어져 있다고 하는데, 지금은 외전(外傳)만 전해지고 있다.
[解義]
옛날에 공자(孔子)가 수레를 타고 제자들을 거느리고 어디를 가고 있는데. 통곡(痛哭)소리가 났다. 그 통곡소리에 공자가 “좀 더 빨리 가보자. 저 앞에 어진 사람이 있다”라고 했다. 가서 보니, 고어(皐魚)란 사람이 거친 베옷을 입고 길가에서 통곡하고 있었다. 공자가 묻기를, “당신은 지금 상주(喪主)가 된 것도 아닌데 왜 이렇게 통곡을 하고 있소?”라고 하자, 고어가 말하기를. “저는 평생 세 가지 잘못한 것이 있습니다. 젊을 때 각 나라를 다니면서 공부한답시고 부모님을 돌보지 않은 것, 제 뜻을 고상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벼슬하지 않은 것, 친구와 잘 지내다가 중간에 절교(絶交)한 것 등입니다. 한번 지나가면 다시 쫓아갈 수 없는 것이 세월(歲月)이요, 돌아가시고 나면 다시 만나볼 수 없는 것이 부모님입니다”라고 했다.
얼마 뒤 그 사람은 그대로 서서 말라 죽고 말았다. 공자는 제자들에게 “이 일을 잘 기억할지어다”라고 훈계했다. 이에 공자 제자 가운데서 자기 부모를 모시기 위해서 돌아간 사람이 열세 명이나 되었다 한다. * 이와 유사한 이야기가 공자가어(孔子家語) 제8 치사(致思)편에도 실려 있다.
옛날 분들은 상당히 부모의 말을 안 듣던 사람이라도 부모가 돌아가시고 나면, 부모를 잘 모시지 못한 것을 후회하면서 자신을 불효자(不孝子)라고 책망했고, 오늘날도 연세 든 분들 가운데는 그런 분들이 많다.
그러나 오늘날은 점점 효(孝)사상이 붕괴되어. 효라고 하면, 젊은 사람들 가운데는 “고리타분한 낡은 관념”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그래서 노인들은 점점 소외되어 편안히 지낼 곳이 없어져 간다. 평균수명은 늘어나는데, 가정에서는 노인을 귀찮은 존재로 취급하고, 국가에서도 뾰족한 대책을 세우지 않고 있다. 우리 나라가 독립하고 발전하는 데 일조를 한 노인들이 처량한 만년을 지내는 것을 보면 안타깝다.
각자가 자기를 낳아 길러준 부모를 잘 봉양하고 그런 마음을 미루어 남의 부모에 대해서도 공경하고 보호하는 마음을 가져야겠다. 젊은 사람들은 자기는 노인하고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마흔 살 된 장년의 사람도 20년만 지나면 노인이 되고, 거기서 또 20년 더 지나면 상노인이 된다. 자기가 노인을 잘 대해야만이 자기도 나중에 젊은이들로부터 대우를 받을 수 있다. 부모가 돌아가시기 전에 살아 계실 때 효도를 하도록 하자. 부모가 돌아가시고 나서 아무리 효도하려고 해도 어떻게 할 수가 없다. 고어처럼 눈물만 흘릴 뿐이다.
[同意語] 樹欲靜而風不寧(수욕정이풍부녕) 또는 風樹(풍수), 風樹之悲(풍수지비), 風木之悲(풍목지비), 風樹之感(풍수지감)이라고도 하며, 子欲養而親不待(자욕양이친부대)라고도 한다.
[English] -The tree may crave calm, but the wind will not subside. [수욕정이풍부지(樹欲靜而風不止)] -The tree may prefer calm, but the wind will not subside. [나무는 평온(平穩)하고자 하지만, 바람이 가라앉지 않는다] -Things take their own course regardless of one's will. [세상일은 사람의 의지와 관련 없이 자신들의 독자적(獨自的)인 진로(進路)를 간다] -Things will not occur as one wishes. [소원(所願)하는 대로 일이 일어나지는 않는다]
출처:경남신문, 글.허권수 경상대 한문학과 교수. 풀어쓴 중국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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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시외전(韓詩外傳)’이라는 중국의 고전에, “나무는 고요하고자 하나 바람이 그치지 않고, 자식은 효도를 하고 싶으나 어버이는 기다리지 않는다[樹欲靜而風不止. 子欲養而親不待]”라는 구절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