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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佳人薄命(가인박명)

작성자于天|작성시간06.11.12|조회수335 목록 댓글 0
 

 

[고사성어]佳人薄命(가인박명)

 

 

[字解]

아름다울 가
사람 인
엷을 박
목숨 명.

 

[意義]

아름다운 사람은 명이 짧다는 뜻으로, 여자()의 용모()가 너무 아름다우면 운명()이 기박하고 명이 짧다는 말이다.

 

[類似語]

미인박명(美人薄命)

 

[解義]

이 성어는 1086년에 지은 소식(蘇軾:1036∼1101)의 시 박명가인(薄命佳人)의 한 구절인 "자고가인다명박(自古佳人多命薄)"에서 유래한다.

이 시에는 '가인명박'이라 씌어 있는데 그것이 '가인박명'으로 바뀌었고, 또 오늘날에는 '가인박명'보다는 '미인박명'이라는 말을 더 많이 쓴다.

그런데 지나친 외적인 미(美)만을 추구하는 요즈음의 세태에, 너무 아름다우면 오래 못 산다는 말이, 별로 아름답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어느 정도 위로가 될 수 있을는지.

 

박명가인(薄命佳人) - 소식(蘇軾)

 

雙頰凝髮抹漆(쌍협응수발말칠) : 두 뺨은 젖이 엉긴 듯, 머리는 옻칠한 듯
眼光入簾珠白樂(안광입렴주백락) : 눈빛은 발로 들어 구슬처럼 또렷하구나
故將白練作仙衣(고장백련작선의) : 짐짓 흰 비단으로 선녀의 옷을 만들어도
不許紅膏汚天質(불허홍고오천질) : 붉은 연지로 원래의 바탕 더럽히지 못하는구나
吳音嬌軟帶兒癡(오음교연대아치) : 오나라 사투리 귀엽고 부드러워 어린 티 나고
無限間愁總未知(무한간수총미지) : 무한한 인간의 근심 전혀 알지도 못하는구나
自古佳人多命薄(자고가인다명박) : 예부터 가인은 운명이 기박한 사람 많다지만
閉門春盡楊花落(폐문춘진양화락) : 닫은 문에 봄도 다 가니 버들 꽃이 지는구나.

 

이 시는 작자가 항주(抗州), 양주(楊州) 등의 지방장관으로 있을 때 절에 갔다가 나이 삼십이 갓 넘었다는 어여쁜 여승(餘乘)을 보고 그녀의 아름다웠을 소녀시절을 연상하며 미인의 운수가 기박함을 글로 쓴 것이다.

서시는 구천의 와신상담의 희생자이고, 초선은 동탁을 살해하는 도구였고, 왕소군은 흉노족의 공양물이고, 양귀비가 안녹산의 난중에 군인들에게 무참하게 살해당한 것을 두고 사람들은 가인박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고있다.

 

BC684년경 춘추시대 채(蔡)나라의 애후(哀侯) 헌무(獻舞)는 진(陳)나라 군주의 장녀를 부인으로 맞았다. 식(息)나라 식후(息侯) 또한 진(陳)나라의 차녀 식규(息)를 부인으로 맞았는데, 식규는 절세의 미인이었다.

식규가 친정인 진(陳)나라 가는 길에 채나라를 지나게 되자 채후는 처제를 환영한다는 핑계로 그녀를 희롱했다.

이에 식후는 화가 나서 초(楚)나라 문왕(文王)을 부추겨 채나라를 치게했다.

채후는 초나라에 사로잡히는 몸이 되었다.

초문왕은 채후를 삶아 죽여 종묘에 제사를 지내고자 하였으나 육권의 만류로 채후는 간신히 목숨을 건져 돌아올 수 있었다.

문왕은 채후를 돌려보내면서 연회를 베풀어 채후를 위로했다.

 

문왕이 채후에게 묻기를, "군주께서는 절세의 미인을 본 적이 있소?"
전날의 일로 식후에게 앙심을 품은 채후는 초문왕에게 식규의 아름다움을 고해바쳤다. 이에 문왕이 “그 자색(姿色)이 어떻기에 그렇듯 칭찬하시오?”

채후가 말했다. “저는 아직 식규와 같은 미인을 본 적이 없습니다. 그 눈은 가을 물 같고 뺨은 도화(桃花) 같고 길고 짧음이 알맞으며 움직이는 태도가 생기가 있어 극히 사랑스럽지요.”

초문왕은  식나라를 쳐서 식후를 죽이고 식규를 빼앗아 부인으로 삼았다.

 

그러나 식부인은 후에 왕이 된 웅간과 성왕이라 불리운 웅운까지 낳았으나 한 번도 말을 하지 않았다.

이에 초문왕이 그 까닭을 물으니 대답을 하지 않던 식규는 마지못해 대답하기를, “부인의 몸으로서 두 지아비를 섬겼으니 비록 절개를 위해 죽은 지아비를 따라 죽지는 못할망정 어찌 또 무슨 면목으로 사람을 대해서 말할 수 있겠습니까?”

 

한 여인으로서 자기 때문에 나라가 망하고 섬기던 지아비마저 죽었으니 더 박명(薄命)한 일이 어디 있을까?

그러나 그런 일을 당하고 스스로 삼가 할 줄 알았던 식규는 단순한 미인이 아니라 진정한 가인(佳人=아름다운 사람)이라 할 만하다.

호증(胡曾) 선생이 시로써 이 일을 읊은 것이 있다.

 

息亡身入楚王家   식나라는 망하고 몸은 초나라 궁에 있어
回看春風一面花   돌아본즉 봄바람에 모두가 꽃이로구나.
感舊不言常掩淚   옛정을 잊지 못해 눈물로 세월을 보내니
祗應
恨有榮華   어찌 부귀영화로써 한을 풀 수 있으랴.

 

출처: http://blog.daum.net/hjh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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