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문속 지혜] 꽃은 잎으로 핀다
花無葉不姸이라 화무엽불연이라
[意義] 잎사귀가 없이는 꽃도 아름다울 수 없다.
[出典] 송나라 때 이방(李昉) 등이 당시 세상에 전해오던 진기한 이야기를 모아 엮은 책인《태평광기(太平廣記)》의〈장수국(長須國)〉조에 나오는 말이다.
[解義] 꽃이 아름답게 피기 위해서는 잎이 건강하게 잘 자라야 한다. 물론 첫 봄에 피는 개나리나 진달래 목련 등은 잎이 없이 꽃이 먼저 핀다.
이처럼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고 해서 잎이 없이도 꽃이 핀다고 할 수 있을까? 아니다. 잎이 없이는 절대 꽃이 필 수 없다.
그 꽃들이 필 당시에 잎보다 꽃이 먼저 피었을 뿐이지 그 꽃을 피게 한 것은 지난 해 여름 내내 무성하게 자란 잎이다.
전 해에 땡볕아래에서 있었던 잎의 수고로움이 아니었다면 개나리든 진달래든 목련이든 꽃을 피우기는커녕 생명마저도 부지 할 수 없었을 것이다. 그러니 어찌 잎이 없이 피는 꽃이 있다고 할 수 있겠는가?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고생하는 사람들이 없이 우리가 어떻게 깨끗하고 아름다운 생활을 할 수 있겠는가?
환경미화원이 없이는 그 많은 쓰레기를 누가 치우며 더위 속에서 땀을 흘리는 농부가 없이는 우리가 어찌 과일 한 조각이라도 먹을 수 있겠는가? 고마운 줄을 알아야 한다.
꽃이 아름답다고 꽃만 취하려 들지 말고 잎을 볼 수 있는 눈을 가져야 한다. 그래야 진정으로 아름다운 세상이 된다.
내 코에 닿는 음식물 썩는 냄새가 싫거든 쓰레기 분리수거부터 제대로 하도록 하자.
[字解] 花:꽃 화 葉:잎사귀 엽 姸:고울 연
출처:전북일보 글.김병기.전북대 중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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