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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성어]]玩物喪志(완물상지)

작성자于天|작성시간07.03.13|조회수475 목록 댓글 1

 

 

[고사성어]玩物喪志(완물상지)

[字解]

즐길 완
물건 물
잃을 상
뜻 지

 

[意義]

쓸 데 없는 물건(物件)을 가지고 노는 데 정신(精神)이 팔려 소중한 자기(自己)의 의지(意志)를 잃는다는 뜻으로, 물질(物質)에만 너무 집착(執着)한다면 마음 속의 빈곤(貧困)을 가져와 본심을 잃게 됨을 비유(比喩)한 말이다. '신선(神仙) 놀음에 도낏자루 썩는 줄 모른다'라는  우리말 속담과 같은 의미이다.

 

[出典]
서경(書經)
제4편 주서(周書) 제7장 여오(旅).

 

[解義]
은(殷)나라의 마지막 군주인 주(紂)는 성격이 포악하고 백성들에게 재화와 보물들을 거두어들여 호화로운 궁전을 세우고 유흥에 빠져 백성들의 원망이 높았다. 주(周)나라의 서백(西伯:은을 섬긴 서쪽 여러 민족 가운데 우두머리) 창(昌)은 겉으로는 주를 섬기었으나 머지않아 은이 망할 것을 예견하고 주(紂)를 칠 준비를 하고 있었다.

창이 죽고 발(發:무왕)이 뒤를 이어, 기원전 1051년 드디어 은의 수도를 목표로 군사를 일으켰다. 이 보고를 받은 폭군 주(紂)는 감옥에 가득찬 죄인들을 풀어 70만 대군을 편성하여, 주(周)의 군사를 목야(牧野)에서 맞아 결전을 치르기로 하였으나, 이미 민심을 잃은 그에게 충성을 바치는 군사는 없었다. 순식간에 대오가 무너지고 쫓기던 주왕(紂王)은 궁전에 스스로 불을 지르고 죽었다.
주(周)나라를 세운 무왕은 건국의 공신들에게 각지에 제후로 봉하고 더불어 먼 나라에도 사신을 보내어 자기의 문덕과 무공을 전하고 신하로서 자신을 왕으로 섬길 것을 요구하였다.

 

어느 날 서방의 먼 곳에 자리잡은 여(旅)나라의 사신이 와서 오()라는 큰 개 한 마리를 헌상했다. 무왕은 이 진기한 선물을 기쁘게 받고 사자에게 큰 선물을 내렸다. 이때 삼공(三公) 중의 하나인 태보(太保)의 지위에 있던 소공(召公)은 여오(旅獒)라는 글을 지어 변방의 오랑캐들이 바친 개와 같은 공물은 임금의 위신과 관련이 있으므로 받지 말기를 충고했다.

 

"사람을 가지고 장난하면 덕을 잃게 되고, 물건을 가지고 장난하면 뜻을 잃을 것이니[玩人喪德, 玩物喪志], 뜻은 도(道)로써 편안히 하여야 합니다. 특이한 물건을 귀하게 여기고, 늘 쓰던 물건을 천하게 여기지 않는다면 백성들은 풍족하여 질 것입니다. .... " 먼 곳의 물건을 보배로 여기지 않으면, 먼 곳 사람들이 올 것이고, 보배로 여기는 바가 오직 어진 사람이면, 가까운 사람들이 편안하게 될 것입니다. 새벽부터 밤까지 조금도 부지런하지 않음이 있게 하지 마십시오. 자질구레한 행동을 삼가지 않으면 결국 큰 덕에 누를 끼치게 될 것이니, 아홉 길 높이의 산을 쌓음에 한 삼태기의 흙이 모자라면 일을 이루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爲山九仞, 功虧一匱]. 진정 이렇게 하신다면 백성들은 사는 곳을 보전할 수 있고, 그대는 대대로 임금 노릇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 말을 듣고 무왕은 은나라의 멸망을 교훈삼아 큰 개는 물론 헌상품을 모조리 제후와 공신들에게 나누어 주고 정치에 전념했다.

 

오늘날에도 정치인들이 뇌물에 넘어가 정치의 본뜻을 잃고 마는 경우가 많다. 무릇 큰 뜻을 품은 사람은 물욕(物慾)에 초월한 태도를 익혀야 함을 말하고 있다.

 

*旅(군사 여,려)  獒(개 오)  太(클 태)  保(지킬 보)  召(부를 소)  公(공변될 공)  爲(할 위)  山(뫼 산)  九(아홉 구)  仞(길 인) 功(공 공)  虧(이지러질 휴)  匱(삼태기 궤).

 

[English]

-Playing with things saps one's aspirations.[완물상지(玩物喪志)]

-Riding a hobby saps one's will.[좋아하는 것에만 집착하면 의지가 약화된다]

 *sap: 무너뜨리다, 차차 약화시키다

-Delight in trivialities weakens a man's will.[하찮은 것에 너무 집착하면 의지가 약해진다]

 *delight: 기쁨, 즐거움  triviality: 하찮음, 사소한 것에 대한 집착

-To ride a hobby.[좋아하는 사물(事物)에 너무 집착하다]=To ride one's hobbyhorse.

 *hobbyhorse: 목마(木馬), 죽마(竹馬), 흔들 목마

-To sap one's spirit by seeking pleasure.[즐거움만을 추구하여 자신의 원기를 약화시키다]

-To play through life and have no serious ambition.

 [평생 놀면서 진지(眞摯)한 야망(野望)을 가지 않다]

 

출처:NAVER백과사전.풀어쓴 중국고전.

 

 

[한자로 보는 세상]玩物喪志(완물상지)

 

사물을 즐기다가 자신의 뜻을 잃고 만다

 

사람의 일생은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한정되어 있고, 그 정신적 능력과 육체적 능력도 한계가 있다. 사람은 자기 마음을 위주로 하여 살아가야지, 눈이나 귀 등 감각이나 바깥 사물에 이끌려 살다 보면, 자기도 모르게 정상적인 궤도를 이탈하게 된다.

 

옛날에는 직업이라 해봐야 농업이 대부분이었고, 간혹 글 읽는 선비가 동네마다 몇 명 있을 정도였다. 옛날 사람들의 활동 범위는 대부분 30리 안팎으로, 만나는 사람도 얻어듣는 정보량도 한정이 있어, 개개인이 충분히 다 소화할 수 있었다.

 

지금은 전 세계가 한 마을 같아서 우리 나라에서 가장 멀리 떨어진 남미 같은 곳에서 일어난 일도 동시에 즉각 생생한 화면을 통해서 바로 접할 수 있다. 우리는 지금 과학기술이 엄청나게 발달한 시대에 살고 있다. 그러나 이 많은 정보를 받아들여 처리하려고 하니, 우리 몸은 정신적으로 육체적으로 능력 이상의 일을 하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다. 그러다 보니. 정작 자신을 돌아볼 시간은 없는 것이다.

 

직장인들이 퇴근하여 집에 들어가 응접실 소파에 앉아 텔레비전 리모컨을 틀면 그 속에서는 전 세계의 갖가지 프로그램이 방영되고 있다. 뉴스만 계속 내보내는 채널, 연속극만 계속 내보내는 채널, 스포츠 중계방송, 코미디 등등 입맛대로 골라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그때부터 잠잘 때까지 계속 텔레비전에만 눈을 박고 있다가 자게 된다. 주부들이 아침 밥 먹고 아침 연속극 보기 시작하여 하루 내내 텔레비전 채널 돌리다가 낮 시간을 다 보내는 경우도 있다.

 

취미 생활에 빠져 밤이고 낮이고 낚시 가는 사람, 가요대회만 찾아다니는 사람이 있고, 도자기 굽기, 그림 그리기, 사진 찍기 등등으로 생업을 등한히 하는 사람도 있다. 어떤 물건 수집에 취미를 가지고 그 물건을 수집하기 위해서는 수백 리도 멀다하지 않고 달려가는 사람도 있다. 명품을 좋아하여 그 명품 사 모으기로 낙을 삼는 사람이 있다. 운동을 너무 좋아하여 골프에 빠진 사람. 등산에 빠진 사람, 마라톤에 빠진 사람도 적지 않다. 외국 여행에 빠져 일년에도 십여 차례 외국 여행 다니는 사람이 있다. 외국여행에서 배우는 것도 있지만, 일년에 여러 차례 외국에 나가면 자신의 일에 지장이 없겠는가?

 

젊은 학생들 가운데는 특정한 연예인에게 빠져 그 연예인이 하는 공연에는 다 따라다니고, 그 연예인에 관한 자료는 다 모으고, 그 연예인이 출연하는 프로는 다 보는 경우가 있다. 주부들 가운데는 어떤 특정 연예인과 같은 패션으로 옷을 입고, 심지어 목소리 표정 몸짓까지 닮으려고 노력하는 경우도 있는 것을 보았다.

 

우리 마음은 정상적으로 쓸 때 편안해지고, 비정상적으로 쓸 때는 불안해진다. 별 중요하지 않은 일에 집착하다 보면, 정작 중요한 일은 등한시하는 경우가 많다. 한정된 인생에서 한정된 정신과 육체로 한 번밖에 없는 인생을 허송(虛送)해서야 되겠는가? 좀더 생활을 절제(節制)하여 의미있는 한평생이 되도록 해야겠다.

 

3천여 년 전 주(周)나라 무왕(武王)이 천하를 통일하자, 사방에서 공물(貢物)을 바쳤는데, 서쪽 여족(旅族)의 나라에서 큰 개를 바쳤다. 이에 무왕의 동생이자 정승인 소공(召公)이 충고를 하였다. “사람을 가지고 장난을 치면 덕을 잃게 될 것이요. 사물을 즐기다 보면 뜻을 잃게 될 것입니다[玩人喪德. 玩物喪志]. 특별한 물건을 귀하게 여겨 늘 쓰는 물건을 천하게 여기지 않으면 백성들은 풍족할 것입니다”라고 했다.

 

특별한 생활에 빠지게 되면 정상적인 생활이 될 수가 없다. 사람을 혹하게 만드는 온갖 물질문명이 범람하는 이 시대에 자신의 정신을 올바로 갖고 사는 것이 중요한 일이다.

 

출처:경남신문 글.허권수 경상대학교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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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자現代始巨安多尼 | 작성시간 07.03.13 잘보고갑니다 정신차려야겠읍니다 나를 잊지않으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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