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飛黃騰達(비황등달)
[字解]
[解義] '비황(飛黃)'은 전설 속의 신마(神馬)인 승황(乘黃)를 가리키고, '등달(騰達)'은 '위로 올라가다'라는 뜻으로 입신출세를 의미한다.《산해경(山海經)》의 〈해외서경(海外西經)〉편에 온몸이 흰색인 사람들이 사는 백민국(白民國)에 승황이라는 짐승이 있다고 하였다. 그 모습은 여우처럼 생기고 등에는 뿔이 돋아 있으며, 이 짐승을 한 번 타기만 하면 2,000세까지 살 수 있다고 하였다.
중국 당나라 때의 문인 한유(韓愈)가 아들에게 학문에 힘쓰도록 권하기 위하여 지은 시에서 유래되었다. 당나라의 문인 한유는 부독서성남(符讀書城南)이라는 시를 지어, 아들로 하여금 학문에 힘쓰도록 격려하였다. 그 가운데 "두 집에서 각기 아들을 낳아도, 두세 살 어린아이는 재주가 서로 비슷하네. 조금 자라 모여 놀 때도 같은 무리의 물고기와 다르지 않다네. 나이가 열두세 살이 되면, 머리 골격이 조금 달라지네. 스무 살이 되면 점점 더 벌어지니, 맑은 냇물이 도랑물에 비치는 듯하네. 서른 살에 골격이 굳어지면, 하나는 용이 되고 하나는 돼지처럼 된다네. 비황은 뛰어 달리지만[飛黃騰踏去], 두꺼비는 돌아볼 수조차 없게 된다네. 하나는 말 고삐를 잡는 졸개가 되어 채찍 맞은 등에서 구더기가 생기는데, 다른 하나는 삼공 재상이 되어 고래등 같은 집에 산다네" 라는 구절이 있다.
이 시에서 비황은 학문을 이루어 입신양명하는 사람을 비유하고, 두꺼비는 학문을 이루지 못하여 비천한 삶을 살게 되는 사람을 비유한다. 여기서 유래되어 비황등달은 지위가 급상승하거나 갑자기 부귀와 권력을 얻게 되는 일을 비유하는 말로 사용된다.
출처:NAVER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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