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상이 된 董卓(동탁)은 갈수록 잔인해져갔다. 그는 매일 궁중에서 자면서 궁녀들을 간음하였고, 밖에 나가서는 무고한 농민들을 사냥하듯이 죽이기도 하였다. 司徒(사도) 王允(왕윤)이 측근들과 함께 대책을 논의할 때 曹操(조조)가 자신만만하게 계책을 내놓았다.
동탁의 신임을 받고 있는 것을 이용하여 조조가 동탁을 暗殺(암살)하겠다고 하자 왕윤은 조조에게 七寶刀(칠보도)를 주었다. 마침 동탁의 부름을 받아 丞相府(승상부)로 간 조조는 呂布(여포)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돌아누워 낮잠을 자고 있는 동탁을 찌르려고 칼을 꺼내 들었다. 바로 그 순간, 동탁은 얼핏 거울에 비치는 人影(인영)을 보고 잠에서 깨어났다. 조조는 꺼내든 칠보도를 얼른 두 손으로 바치며 선물로 가져왔다고 둘러댔다. 조조의 기지가 돋보이는 장면이다. 曹孟德(조맹덕)은 곧 조조이다.
암살 의도가 발각된 조조는 고향으로 도망가던 중 成皐(성고·하남성 형양현)에서 부친의 의형제인 呂佰奢(여백사) 집에 묵었다. 조조는 여백사 가족들이 칼 가는 소리에 자신을 죽이려는 줄로 오인하여 그들을 죽였고, 길에서 술을 사오는 여백사를 만나자 그마저 죽였다. 함께 가던 陳宮(진궁)이 힐난하자 조조는 "내가 천하 사람들을 배반할지언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배반하게 할 수는 없다"(寧敎我負天下人, 休敎天下人負我)는 유명한 말을 하였다.
출처:국제신문 글.서성 열린사이버대 실용외국어학과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