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不合時宜(불합시의)
[字解] 不(아닐 불) 合(합할 합) 時(때 시) 宜(마땅할 의)
[意義] 시기(時期)에 적합(適合)하지 않음 또는 유행(流行)에 맞지 않음을 뜻한다.
[出典] 한서(漢書) 권11 제기(帝紀) 제11 애제기(哀帝紀).
[解義] 한나라 애제(哀帝) 유흔(劉欣)은 성제(成帝)의 양자로서 20세에 황제가 되어, 연호를 건평(建平)이라 하였다. 황제가 된 이후, 애제는 자주 병을 앓았으며, 건평 2년 6월에는 애제의 어머니인 정태후(丁太后)가 병으로 세상을 떴다.
당시 하하량(夏賀良)이라는 신하가 애제에게 다음가 같은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한나라의 역법은 이미 쇠락하였으므로 마땅히 새로이 천명을 받아야 합니다. 성제 때에는 천명에 순응하지 않았기 때문에 아들을 낳지 못하였습니다. 지금 폐하께서 오랫동안 병을 앓으시고, 천하에는 여러 차례의 변고가 발생하였는데, 이것들은 모두 하늘의 경고입니다. 폐하께서는 지금 바로 연호를 바꾸셔야만 수(壽)를 더하실 수 있으며, 아드님을 낳고 재화를 그치게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이런 도리를 알고 계시면서도 이를 행하지 않는다면, 모든 종류의 재앙이 발생하여 백성들은 재난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애제는 하하량의 말을 듣고 자신의 몸이 건강하기를 희망하였다. 건평(建平) 2년 6월 갑자(甲子)일, 즉 태후가 죽은 지 4일째 되던 날, 조서(詔書)를 내려 대사면을 실시하고, 연호를 태초(太初) 원년으로 바꾸었다.
연호를 바꾸었지만, 애제는 여전히 질병에 시달렸다. 하하량 등은 이 틈을 타서 조정 일에 간섭하려고 하였으나, 조정 대신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애제는 하하량의 말을 아무런 검증 없이 믿었기 때문에, 사람을 시켜 하하량 등의 행위를 조사해 보고 나서 그들이 사기꾼에 지나지 않음을 알게 되었다.
그 해 8월, 애제는 다음과 같은 내용의 조서를 내렸다. "하하량 등은 연호와 제호를 바꿀 것을 건의하고, 시계의 각도를 많게 함으로써 나라의 안녕을 기하고자 하였다. 짐은 그들의 말을 잘못 들어 천하에 안녕을 꾀하려 하였으나 검증을 하지 않았었다. 하하량 등의 말과 행동은 모두 올바른 길에서 벗어나고, 시대에 맞지 않았으니[皆違經背古,不合時宜], 6월 갑자 일에 내린 조서는 대사면을 제외하고는 모두 폐기하노라." 얼마 후, 하하량 등은 백성들을 미혹한 죄로 사형에 처해졌다.
* 欣(기뻐할 흔) 夏(여름 하) 賀(하례 하) 詔(고할 조)
[English] -To be out of accord with the times.[불합시의(不合時宜)] -To be out of keeping with the state of affairs. [일의 상태(狀態)와 조화(調和)를 이루지 못하다] -To be incompatible with present needs.[현재의 필요에 모순(矛盾)이 되다] -Behind the times.[시대(時代)에 뒤떨어져] -Unreasonable.[조리(條理)가 맞지 않는] -Unconventional.[인습(因襲)에 사로잡히지 않는]
출처:풀어쓴 중국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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