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牛角掛書(우각괘서)
[字解] 掛：걸 괘 書：글 서
[解義] 이밀은 명문가 출신으로, 소년 시절에 조상의 음덕(蔭德)으로 수나라 양제(煬帝)의 궁정에서 시위가 되었다. 양제는 이밀이 범상치 않은 인물임을 알아보고 우문술(宇文述)에게 명하여 시위를 그만두게 하였다. 우문술은 이밀을 불러 재능과 학문으로 현달하도록 하라고 격려하였다. 이에 이밀은 집으로 돌아가 학문에 더욱 힘썼다.
한번은 학문이 높은 포개(包愷)가 구산에 있음을 알고는 그를 찾아갔다. 이밀은 먼 길을 가면서 책을 읽을 방법을 강구하여, 부들로 안장을 엮어 소 등에 얹고 그 위에 앉아 소의 양뿔에 《한서(漢書)》 1질을 걸었다. 이렇게 소를 타고 책을 읽으며 가는 모습을 조정의 대신 양소(楊素)가 보았다. 양소는 소를 타고 가며 책을 읽는 기이한 모습에 그 뒤를 따라가 무슨 책을 그렇게 열심히 읽느냐고 물었다. 이밀은 양소를 알아보고 절을 하여 예를 갖추고는 〈항우전(項羽傳)〉을 읽고 있다고 대답하였다. 양소는 그와 대화를 나누어보고는 범상치 않은 인물이라고 느꼈다.
양소가 집에 돌아와 아들 양현감(楊玄感)에게 이야기하니, 양현감이 마음을 기울여 이밀과 교유하였다. 나중에 양현감과 이밀은 양제의 통치가 문란해지자 합심하여 반란을 일으켰다. 여기서 유래하여 우각괘서는 촌음(寸陰)도 아껴 학문에 힘쓰는 자세를 비유하는 고사성어로 사용된다.
출처:NAVER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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