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轉注)]
전주의 개념은 새로운 글자를 만드는 원리가 아니라,
기존의 글자를 의미 변화로 활용하는 원리인데,
곧 더 이상의 한자를 만들지 않더라도 기존의 한자에
새로운 개념을 담을 수 있는 것이다.
쉬운 예로 자전(字典) 속의 대부분 한자가 뜻이 몇가지씩
나열되어 있는 것은 전주의 개념이 많이 가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상형, 지사, 회의, 형성이 한자의 구성원리라고 한다면,
전주와 가차는 한자의 운용규칙이라고 할 수 있다.
전주라는 단어에서 보듯이,
전(轉)이란 수레바퀴가 구르는 것처럼 뜻이 굴러서
다른 뜻으로 변하는 것이고,
주(注)란 그릇에 물이 넘쳐 흐르듯 다른 뜻으로
옮겨 흐른다는 것을 말한다.
즉 기존 글자의 원 뜻이 유추, 확대, 변화되어 새로운 뜻으로
바뀌는 것을 말하는데, 뜻 뿐만아니라 음도 바뀌는 경우가 있다
예)
① 뜻이 바뀌는 경우
마음심 심 + 아이동 童 → 어린애같이 기뻐하고 들뜬 마음 →
(기뻐하고 들뜬 상태를 그리워하여)
동경할동 憧
늙을로 老 → (늙어서 경험이 많아) 익숙할로 老 →
(늙어서 몸이) 쇠약할로 老
가래나무의 椅 → (가래나무로 의자를 만든 사실에 유래하여) →
의자의 椅
②뜻과 소리가 같이 바뀌는 경우
악할악 惡 → (악한 것을) 미워할오 惡
풍류악 樂 → (풍류를) 즐거워할락 樂 → (풍류를) 좋아할요 樂
법도도 度 → (법도를 잘 따져) 헤아릴탁 度
다음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