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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칼럼 ]光明磊落(광명뇌락)

작성자于天|작성시간08.03.05|조회수601 목록 댓글 0

 

 [한자歲時記]光明磊落(광명뇌락)

 

光 빛 광(光- 4)

明 밝을 명(日-4)
磊 돌무더기 뇌,뢰(石-10)

落 떨어질 락(艸- 9)

 
  영국 대지예술가 리처드 롱의 작품 '히말라야의 선(1975)'
光明은 '마음이 빛나게 밝다', 磊落은 '돌무더기가 무너져 내린 것처럼 마음이 툭 터졌다'는 뜻이다. 磊는 돌이 세 개다. 石(돌 석)이 두 개 모이면 소리가 나고(:돌 부딪히는 소리 력) 石이 세 개 모이면 돌무더기가 된다. 아쉽지만 네 개가 모인 글자는 없다. 木(나무 목)이 두 개 모이면 숲이 되고(林: 수풀 림) 木이 세 개 모이면 밀림(森: 나무 빽빽할 삼)이 되지만, 木이 네 개 모인 글자가 없는 것과 같다.

襟懷坦白(금회탄백: 옷깃 금, 품을 회, 평평할 탄, 흰 백)이 같은 뜻이다. 옷깃은 가슴 부위에 있어서 襟懷를 胸懷(흉회: 가슴 흉, 품을 회)라고도 한다. 가슴에 마음이 있으니 '胸襟(흉금)을 터놓고'라는 말이 '마음을 트고'라는 뜻이다.

현대 서양의학은 마음이 오로지 뇌의 작용이라 믿는다. 일이 있어 심장이 뛰는 것은 단순히 뇌의 작용에 뒤따라온 결과일 뿐. '과학적으로' 증명되었단다. 하지만 '차가운 머리와 뜨거운 가슴'은 경제학자 마셜(A. Marshall)의 비유만은 아니다. 온몸이 알고 느낀다.

居心叵測(거심파측:있을 거, 마음 심, 어려울 파, 잴 측)이 반대말이다. 居心은 먹은 마음, 속내의 뜻이다. 叵는 不可(불가)라고 푼다. 어렵다, 안 된다는 뜻이다. 回(돌 회)와 비슷하게 생겼으니 주의해야 한다. 居心叵測은 속내를 잴 수 없으니 결국 엉큼한 마음, 돌무더기다. 빛을 가려 들어오지도 못하고 나가지도 못한다. 進退兩難(진퇴양난)이다. 자신이 먹은 마음을 남이 모를 거라 생각하는 건 윤똑똑이뿐이다. 엉큼한 마음이 사람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지만 결국 자신도 進退兩難이다.


출처:국제신문 글 임형석 경성대 중어중문학과 외래초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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