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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문칼럼 ]耳懸鈴鼻懸鈴(이현령비현령)

작성자于天|작성시간08.05.02|조회수365 목록 댓글 0

 

 

[한자歲時記]耳懸鈴鼻懸鈴(이현령비현령)

 

耳 귀  이(耳 - 0) 

懸 매달 현(心-16)
鈴 방울 령(金 - 5) 

鼻 코  비(鼻 - 0)
懸 매달 현(心-16) 

鈴 방울 령(金 - 5)

 
  '대추 토마토'라 불리는 새로 나온 '방울토마토'. 이름을 잘도 붙인다.
耳懸鈴鼻懸鈴은 '귀에 걸면 귀고리, 코에 걸면 코걸이'란 뜻이다.
'정해지지 않고 둘러대기에 따라 다르다', '어떤 사물이 양쪽에 관련되어 결정짓기 어렵다'는 뜻이다.

番茄(번가)는 토마토(Tomato)의 한자말. '서양 가지'라는 뜻이다.
番(갈마들 번)은 오랑캐라는 뜻으로 써온 글자, 茄는 茄子(가자), 즉 반찬으로 먹는 '가지'를 가리킨다. 가지라는 우리말도 茄子에서 온 것. 가지라 하면 보랏빛 길쭉한 모양이 얼른 생각난다.

모양이나 색깔이 영 아닌데 하실 분이 계시리라. 원래 가지는 길쭉한 가지만 있는 게 아니다. 흔히 '달걀가지'라고 부르는 동그란 모양의 가지도 있잖은가. 西紅枾(서홍시)란 토마토를 가리키는 중국말. '시홍스'라고 읽는데 '서양 홍시'라는 뜻이다. 토마토의 붉은빛과 모양이 농익은 감 같으니 잘 지은 말이라 하겠다.

예전 미국 關稅法(관세법)은 채소는 과일보다 높은 關稅를 물렸다. 뉴욕 稅關(세관)이 토마토를 채소로 분류하자 수입업자들이 크게 반발, 결국 法庭(법정)까지 가게 되었다. 미국 大法院(대법원)은 기가 막힌 判決(판결)을 내렸다. 토마토는 식물학적으로 과일이지만, 따로 먹는 후식이 아니라 식사의 일부이므로 채소라고.
耳懸鈴鼻懸鈴의 黃喜(황희) 정승 같은 判決이다. 토마토는 그래서 '법적으로' 채소다.

세상일엔 분명 兩面(양면)이 모두 있어서 斷案(단안)을 내리기 어려운 법이다.
그렇다고 둘러대서 사람을 속여선 안 된다. 옛말에 四知(사지)라 하지 않았나.
하늘이 알고 땅이 알고 내가 알고 네가 아는데 어찌 속일 수 있겠는가.

출처:국제신문 글 임형석 경성대 중어중문학과 외래초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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