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語言無味,面目可憎(어언무미,면목가증)
[字解] 語:말할 어
[解義] '송궁문'이라는 제목은 궁귀(窮鬼), 곧 가난을 가져오는 귀신을 몰아내기 위하여 지은 글이라는 뜻이다. 이 글은 주인과 의인화된 궁귀들의 대화로 이루어져 있다. 주인은 궁귀들에게 자신에게서 떠나달라고 하소연한다.
주인은 궁귀들에 대하여 "무릇 내 얼굴이 가증스럽게 보이고 말이 무미건조해진 것은 모두 너희들 탓이다[凡所以使吾面目可憎, 語言無味者, 皆子之志也]"라고 잘못을 꾸짖고, 지궁(智窮)과 학궁(學窮), 문궁(文窮), 명궁(命窮), 교궁(交窮)이라 이름하는 5가지 궁귀의 잘못을 일일이 지적한다.
그러나 궁귀들은 오히려 안락함을 추구하려는 주인을 깨우침으로써 결국 주인은 궁귀들을 상좌에 모시고 살아가기로 한다. 어려움을 견디며 자신의 신념을 지키고 살아가겠다는 작자의 의지를 해학적으로 묘사한 글이라고 할 수 있다.
송(宋)나라 때의 문인 황정견(黃庭堅)의 글 가운데도 "사대부가 사흘이나 글을 읽지 않으면 마음에 의리가 사귀지 않아 거울을 보면 얼굴이 밉살스럽게 느껴지고, 남에게 하는 말 또한 무미건조해진다[士大夫三日不讀書則義理不交於胸中, 對鏡覺面目可憎, 向人亦語言無味]"라는 구절이 있다.
한편, 이 성어는 면목가증으로만 따로 쓰이기도 한다. 조선시대 허난설헌(許蘭雪軒)의 〈규원가(閨怨歌)〉에 "봄바람 가을물이 베올 사이 북 지나듯, 곱고 아름다운 얼굴 어디 두고 면목가증 되었구나(현대어 풀이)"라는 구절이 있는데, 여기서의 면목가증은 젊은 시절 곱던 얼굴이 세월이 흘러 아름다움도 시들어 미워졌다는 뜻이다.
출처:NAVER백과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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