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사성어]天長地久(천장지구)
天 하늘 천 [난이도]중학용 [한자검정]7급(쓰기:6급) [자원]회의문자
長 길 장 [난이도]중학용 [한자검정]8급(쓰기:준6급) [자원]상형문자
地 땅 지 [난이도]중학용 [한자검정]7급(쓰기:6급) [자원]회의문자
久 오랠 구 [난이도]중학용 [한자검정]준3급(쓰기:1급) [자원]지사문자
천지는 영원무궁하다. 하늘과 땅이 오래도록 변(變)하지 않는다는 뜻으로, 사물(事物)이 오래오래 계속(繼續)됨을 이르는 말이다. 천양무궁(天壤無窮)
모든 게 변하고 유한한 세상에 사람들은 늘 영원하고 무한하기를 바란다.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그 중에서도 사랑은 영원하기를 바란다. 하지만 사람의 마음처럼 변화가 심한 것도 없을게다.
홍콩의 영화 가운데 '천약유정'(天若有情)이라는 영화가 있다. 유덕화, 오천련 주연으로 1990년 개봉된 이 영화는 우리나라에는 '천장지구'(天長地久)라는 이름으로 소개됐다. 대만에서는 추몽인 (追夢人:꿈을 쫓는 사람)으로 소개된 영화다. 범죄와 복수, 그 속에서 피어나는 남녀간의 아름다운 사랑을 그린 영화다.
당시 영화의 제목 '천장지구'를 보고 영원한 사랑같은 것은 전혀 느끼지 못했다. 뭔가 영원히 오래되기를 바란다는 뜻으로 받아들였다. 중국 사람들은 사랑을 표현할 때 '천장지구'를 쓴다고 하는데 거기에는 사연이 있다.
天長地久(천장지구)라는 말은 노자(老子)의 '도덕경' 가운데 도광(韜光)장에 나온다. "천지는 영원무궁하다. 천지가 영원무궁할 수 있는 것은 자신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영원히 살 수가 있다(天長地久.天地所以能長且久者,以其不自生 故能長生). 그러므로 도를 체득한 성인은 자신을 남보다 뒤로 돌려 결과적으로 남보다 앞에 나서게 되고 자신을 잊고 남을 위함으로써 결과적으로는 자신이 영원히 있게 된다. 이는 결국 자기 자신을 버리고 남을 위한 때문이 아니겠는가? 그럼으로써 결과적으로 자기 자신을 영원한 존재로 만든 것이다." 여기서 사랑이 영원하다는 느낌은 전혀 오지 않는다.
천장지구가 사랑을 의미하게 된 것은 훨씬 나중 일이다. 당나라 시인 백거이(白居易, 772-846)는 서른두 살 되던 해 당 현종과 양귀비의 사랑을 읊은 시 '장한가(長恨歌)'를 발표하여 일약 유명인사가 된다. 이 장한가의 마지막 귀절이 '天長地久有時盡, 此恨綿綿不絶期 천장지구 유시진, 차한면면 불절기'로 되어 있다. 영원한 하늘과 땅도 다할 때가 있겠지만 우리들 사랑의 한은 영원히 끊어지지 않으리라는 뜻이다. '노자'보다 '장한몽'의 천장지구가 더 영원한 것인가.
출처:NATE한자사전. 전남일보 글 정유철 기자의 한자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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