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가/감독 : 박영훈 출연 : 문근영, 박건형
“순정”이라는 말은 한자를 어떻게 쓰느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순정은 한자로 ‘巡靖’, ‘純正’, ‘純情’, ‘順正’이라고 쓸 수 있는데, 巡靖은 ‘돌다’, ‘어루만지다’의 ‘巡’과 ‘편안하다’, ‘고요하다’, ‘다스리다’의 ‘靖’이 합쳐져 ‘두루 돌아다니며 인심을 달래어 편안케 한다’는 의미로 풀이할 수 있으며, ‘純正’은 ‘순수하다’의 ‘純’과 ‘바르다’의 ‘正’이 합쳐져 ‘순수하고 올바르다.’ 또는 ‘학문에서 응용이나 경험과는 관계없이 주로 이론이나 형식을 중히 여기는 것’이라는 의미로 쓸 수 있습니다. 이는 이문열의 『시대와의 불화』에 “얼마나 진실하냐 보다는 얼마나 좌파적으로 純正하냐가 문제이다.”라는 말에서 그 의미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또한 ‘純情’은 ‘순수하다’와 ‘뜻’, ‘정’이 합쳐져 ‘순수한 감정이나 애정’을 뜻하는데, “한 남자가 한 여자를 순정적으로 사랑하다”라는 말에서 우리가 자주 사용하고 있기도 합니다. 마지막으로 ‘順正’은 ‘순하다’, ‘따르다’라는 ‘順’과 ‘바르다’라는 뜻이 합쳐져 ‘도리에 어긋나지 않고 올바르다’라는 표현으로 사용합니다. 그렇다면 문근영, 박건형 주연의 ‘댄서의 순정’에서의 ‘순정’은 어떤 의미가 가장 잘 통할까요? 아마도 아리따운 문근영의 모습에서 여러분들은 순수함을 느끼지 않았을까요? 이 영화는 ‘춤판’이라는 배경을 통해서 여러분에게 그들만의 순수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은가 생각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