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 산책] 靡(미:쓰러질)
靡는 麻(마:삼)와 非(비:아닐)로 이루어진 글자다.
麻도 부수글자요 非도 부수글자여서 사전을 찾을 때 헛고생을 할 수도 있겠다.
이 글자의 부수는 非이다.
麻는 발음성분이며 이를 염두에 두면 이 글자를 '비'로 읽는 일은 없을 것이다.
'설문해자(說文解字)'는 이 글자의 의미를 披靡(피미)라 하였다.
披靡는 '흩날리는 모습' 또는 '바람에 나부끼는 모습'을 말한다.
바람을 따라 유동(遊動)하는 형상의 이미지에서 '미세(微細)하다'라는 뜻이 생겼고 다시 유추되어 '아름답다'라는 뜻이 생겼으며 더 나아가 '음란하다'라는 의미까지 나타나게 되었다.
한편 바람의 힘에 의해 좌지우지(左之右之)되는 물건의 이미지는 '쓰러지다' '기울다'를 낳았으며 나아가 '복종하다'라는 뜻도 낳았다.
얼마 전 어느 단체에서 친일인사 명단을 공개하였는데 한국 현대사(現代史)의 유력(有力)한 인사들이 상당수 포함되어 있었다고 한다.
그리하여 신문지상이나 방송 보도에서 '일세를 風靡(풍미)한 인물들 다수 포함 …' 등등의 제목으로 이를 다루는 것을 보았다.
風靡는 글자 그대로 하면 바람이 불면 초원의 풀들이 일시에 풍향(風向)을 따라 눕는다는 뜻이다.
'사기(史記)' 회음후(淮陰侯)열전에 '從其策, 發使使燕, 燕從風而靡(종기책, 발사사연, 연종풍이미 : 그 계책을 따라 사신을 연나라에 보내니 연나라는 바람을 따라 풀이 초목이 쓰러지듯 복종하여 왔다)'라는 구절이 있다.
곧 風靡는 어떤 사조나 힘이 한 시대를 압도하여 영향을 끼치는 것을 비유하여 이르는 말인 것이다.
김영찬 동의대 중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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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성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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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뜻을 나타내는 아닐비(非☞어긋나다, 아니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麻(마)가 합(合)하여 이루어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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획순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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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용 단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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靡寧(미녕) 미령(靡寧)의 원말 그럼으로써 더욱 발달(發達)한다.
출처:NAVER한자사전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