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實用漢文房★

[[한자칼럼]]主禮(주례)

작성자于天|작성시간05.12.27|조회수106 목록 댓글 1

[한자칼럼]主禮(주례)

 

 

‘결혼식’하면 따뜻한 봄이나 시원한 가을에만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요즘은 한여름이나 한겨울에도 한다.

또 결혼 날로 잡을 성싶지 않은 크리스마스 전날을 잡아 청첩을 보낸 분도 있다.

 

결혼식에 하객으로 갈 때에 은근히 걱정되는 게 있다.

“오늘의 주례사  ○○○ 선생님은 ○○대학교에서 연구와 후학 양성에 전념하시는 명망가이십니다.”

이런 식으로 말하는 걸 듣게 되지 않나 싶어서 이다.

 

‘주례사(主禮辭)'란 ‘주례가 예식에서 행하는 축사’이지 ‘예식을 맡아 주장하여 진행하는 사람’은 아니다.

‘예식 진행자'라는 뜻으로 ‘주례사’라고 말했다면 이는 잘못이다.

이때에는 ‘주례’라고 말해야 한다.

 

‘주례(主禮)’의 ‘주(主)’ 자(字)에서 “王”은 촛대를, “ ′ ”은 불꽃을 나타낸다.

한밤중에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한 공간의 중심에 자리 잡고 신랑과 신부 두 사람이 맞절하게 하고 혼인 서약문을 읽어 양인에게 혼인 의사가 있는지를 물어 확인되면 혼인이 원만하게 되었음을 알리는 성혼(成婚) 선언을 하고 양인과 하객을 향해 주례사(主禮辭)를 하는 것이 주례의 일이다.

 

‘주례’라고 불러야 할 자리에 ‘주례사’라고 말하는 사람은 ‘주례사’의 ‘사’를 ‘변호사, 회계사, 요리사’처럼 ‘사(士)’나 ‘사(師)’로 보는 듯하다.

그러나 주례는 직업인으로서가 아닌, 신랑 신부가 새 가정을 행복하게 꾸려 나가길 진정으로 원하는 사람만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김희진 국립국어원 국어진흥부장 hijin@mct.go.kr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댓글

댓글 리스트
  • 작성자수호천사 | 작성시간 06.01.01 세번째의 주례 부탁이 왔네요. 오늘부터 가슴앓이를 해야 하겠군요. 무슨 말을 해야 할까 하고요.
댓글 전체보기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