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자] 瓦解 (기와 와/풀어질 해)
어떤 세력이나 일이 헝클어지는 것이 瓦解
대개 瓦解라 하면 기와가 산산조각나듯 일이 헝클어지는 것을 뜻하지만 잘 짜여진 기왓장이 하나 둘 빠지다가 와르르 무너져내리는 것 역시 瓦解라 할 수 있다. 성호 이익은 瓦解의 뜻은 瓦合(와합)이란 말을 참고해야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하면서 어떤 세력이 다시 봉합될 수 없을 정도로 분열되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했다. 瓦合이란 깨진 기와를 다시 맞추어 본다는 의미인데,산산조각이 난 기왓장은 원상회복이 될 수 없으므로 그렇게 깨져버리는 것이 瓦解라는 것이다. 瓦解가 오이를 쪼개듯 땅을 조각조각으로 떼내어준다는 뜻의 瓜分(과분)과 같은 말로 이해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이렇듯이 기와가 산산조각나는 것에 대해서는 瓦裂(와열)이라 표현하기도 한다.
瓦는 진흙을 구부려서 구운 질그릇을 상형한 글자이다. 그런데 질그릇과 관련된 글자들이 대개 瓦를 부수로 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기와가 이런 저런 瓷器(자기)들의 모체였음을 짐작할 수 있다. 그런 때문으로 瓦에는 '기와'라는 뜻 외에 '질그릇'이란 뜻도 있다. 질그릇을 瓦器(와기), 흙으로 만든 솥을 瓦釜(와부), 흙으로 만든 오지그릇을 瓦缶(와부)라 하는 것 등이 그 예이다.
解는 角과 刀, 牛가 결합된 글자이니, 칼로 소를 찢어 가르듯 사물을 풀어헤치는 것을 가리킨다. 따라서 묶인 것을 푸는 것이 解의 본래 의미이다. 理解(이해)나 解釋(해석)의 解처럼 '깨달아 알다' '통달하다' 등의 뜻은 이것에서 파생된 것이다.
* 무릇 한 조직의 지도자는 다른 이의 허물을 탓하기 전에 자기의 허물을 돌아볼 줄 알아야 할 것이다. 지도자와 지도자를 도와 조직을 끌고가야 할 지도부가 정당하지 못한 행동을 한다면 그 조직은 이미 와해(瓦解)되고 붕괴(崩壞)된 것이나 다름없다.
출처:부산일보 글.김성진·부산대 한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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