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자칼럼] 岳(악) 메뿌리 악
산 위의 산을 그린 모양으로 높다는 뜻이다.
산악(山岳)에서 岳은 바위가 많은 산임을 나타낸다.
서울 관악산,원주 치악산,문경 월악산을 봐도 알 수 있다.
오악은 백두산 금강산 묘향산 지리산 삼각산 등 다섯 명산을 일컫는다.
중국의 오악은 태산 화산 형산 항산 숭산이다.
사악(四岳)은 중국 상고 시대의 관명인데 뒤에 제후를 의미하는 말이 됐다.
장인을 악장(岳丈)·악공(岳公),장모를 악모(岳母)라 한다.
따라서 처가집은 악가(岳家)가 된다.
악비(岳飛)는 송(宋)대 백전백승의 명장이자 충신.
악양루(岳陽樓)는 중국 호남성 악양시(岳陽市)에 있는 유서 깊은 명승지로 누각에 서면 동정호수 800리가 한눈에 들어온다.
이백,두보,백거이,이상은 등 이름난 시인들이 악양루를 소재로 읊은 명시와 송대 명재상 범중엄의 ‘악양루기(岳陽樓記)’는 동판에 양각돼 지금도 시인 묵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두보의 시 한편을 보자 .
"옛적에 동정호란 말을 들었는데(昔聞洞庭湖)/
오늘 악양루에 올랐구나(今上岳陽樓)/
오나라와 초나라를 각각 동남으로 갈라 놓았고(吳楚東南坼)/
하늘과 땅을 밤낮으로 띄우고 있네(乾坤日夜浮)/
친구에겐 소식 한자 없고(親朋無一字)/
늙고 병든 몸 곁엔 외로운 배 하나(老病有孤舟)/
관산 북쪽엔 싸움이 쉬지않고(戎馬關山北)/
난간에 기대어 눈물만 흘리네(憑軒涕泗流)"
서경과 서정이 조화된 시다.
‘악양루기’의 한 구절을 보자.
"어진 정치가는 물질 때문에 기뻐하지 아니하고[不以物喜]
자신 때문에 슬퍼하지 않으며[不以己悲]
국민이 근심할 땐 앞장서서 근심하고[先天下之憂而憂]
국민이 즐거워할 땐 뒤에서 즐거워한다[後天下之樂而樂]"
우리의 정치 현실을 돌아보게 하는 명구절이다.
권영대(고려대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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