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자] 忌避 (꺼릴 기,피할 피)
‘요즘은 병역을 기피하는 사람들이 크게 줄어들었다’의 ‘기피’? ①棄被 ②棄避 ③忌避 ④忌被. ‘忌避’란 두 글자는?
忌자는 ‘(마음 속 깊이) 미워하다’(hate)는 뜻이었으니 ‘마음 심’(心)이 부수이자 의미요소이고, 己(자기 기)는 발음요소다. 후에 ‘꺼리다’(avoid; dislike) ‘질투하다’(feel jealous; envy) 등으로 확대 사용됐다.
避자는 마주치지 않으려고 길을 돌아가다, 즉 ‘피하다’(avoid)는 뜻이니 '길갈 착(辶=辵)'이 의미요소로 쓰였다. '임금 벽(辟)'은 발음요소였다고 한다.
忌避는 ‘꺼리거나[忌] 싫어하여 피함[避]’이 속뜻인데, 법학에서는 ‘법관이 불공평한 재판을 할 염려가 있다고 여겨질 때 그 법관의 직무 집행을 거부하는 일’을 이르기도 한다. 옛말에 이르길, ‘벌을 줄 때에는 높은 사람이라고 피하지 말고, 상을 줄 때에는 낮은 사람이라고 빠뜨리지 말라.’[誅不避貴, 賞不遺賤 - ‘晏子春秋’]
출처:조선일보 글.전광진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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