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FE

▶實用漢文房★

[[한자칼럼]]冲(충)의 의미

작성자于天|작성시간07.05.22|조회수105 목록 댓글 0

 

 

 

[세상만사](충)의 의미

 

 

충()은 충()의 속자다. 역학(易學)에서는 여러 가지 의미로 해석하는데,반대 운동성을 가진 것들이 만나 잘 용납하지 못하고 같은 공간에서 서로 밀어내는 작용을 하는 것을 말한다. 예컨대 남쪽으로 바람이 분다면 북쪽으로 불어야 할 바람과 대립되는 것으로 이해해도 무방할 것이다. 주로 기운의 움직임을 상징하므로 물리적 충돌과는 의미상 차이가 있다.

충(冲)으로 표현하든 충돌로 표현하든 이 세상에는 무수히 많은 대립적 존재와 운동이 발생하고 서로 존재 양식을 지키려고 한다. 공간적으로 남극과 북극은 충의 관계이고 시간적으로 봄과 가을,여름과 겨울은 충이 된다.

봄에 가을바람이 부는 것을 본 적이 있는가? 봄은 오직 봄바람을 고집한다.

이처럼 사람들의 생각이나 행동도 마찬가지로 자신의 고유한 기운을 지키려고 애쓴다. 이렇다보니 충의 관계에 놓인 사람들을 만나면 갈등을 일으키고 물리적 충돌로도 쉽게 연결된다. 어찌 보면 이런 충돌들이 자연스러운 것일 수도 있겠다.

 

대충(對沖)이란 부정적인 뜻과 기능만을 가진 것은 아니다.

오히려 상대방을 자극하여 움직이게 함으로써 상대방의 활동력과 생명력을 더욱 확실하게 하여주는 작용도 하는 것이다.

고장 난 라디오를 탁탁 쳐주면 다시 소리가 나는 작용과 흡사한 것이다.

대단한 도둑이 유능한 경찰을 만들어 주는 것과도 의미가 통한다.

도둑이 무장한 정도에 따라 경찰력도 크게 강화되는 것처럼.

 

세상에는 여러 종류의 인간 군상이 존재한다. 살다보면 생각이 다르고 사는 방식이 달라 정말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을 만날 수밖에 없다.

자신의 생각으로 아무리 납득하려해도 용서가 안 되는 존재도 많다.

차라리 신나게 두들겨 패주고 싶은 사람도 만난다.

하지만 어쩔 터인가? 주먹질로만 모두 해결할 수 없으니….

이 세상에 존재하는 것들은 각자 자기 지분이 있다.

그것이 충의 관계에 놓인다할지라도 엄연히 공간 속에 있지 않은가?

존재하는 것을 먼저 인정하라,그가 지분이 없다면 차지할 공간도 없기 때문이다.

생각과 행동이 다른 사람들일지라도 충(冲)의 긍정적 의미로 새로워진다면 좋겠다.


출처:부산일보 글.박청화 '홍익서당'(www.hongik2000.com) 대표

 

다음검색
현재 게시글 추가 기능 열기
  • 북마크
  • 공유하기
  • 신고하기

댓글

댓글 리스트
맨위로

카페 검색

카페 검색어 입력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