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자] 穴居 (구멍 혈,살 거)
‘이 혈거 부락에 가장 먼저 독립 소식을 전한 사람이 또한 할머니였다’(김동리의 ‘혈거 부족’)의 ‘穴居’란 두 글자에 대한 독자의 질문에 답을 해 본다.
穴자는 원시시대의 반지하의 움집모양을 본뜬 것으로 土室(토실)의 ‘움집’(dugout) 이 본뜻이며, 그 출입구가 구멍 같았기에 ‘구멍’(hole)이란 뜻으로도 확대 사용됐다.
居자는 ‘웅크리고 앉다’(squat oneself down)가 본뜻으로 ‘주검 시’(尸)가 부수이자 의미요소로 쓰였다. 古(옛 고)는 발음요소였는데, 음이 약간 달라졌다. 후에 ‘살다’(live) ‘차지하다’(occupy)는 뜻도 이것으로 나타냈다.
穴居는 ‘구멍[穴] 같은 동굴 속에서 삶[居]’, 또는 그런 동굴을 이른다.
노력을 하지 않고 가만히 앉아서 얻을 수 있는 것은 없다. ‘삼국지’(三國志)의 여몽전(呂夢傳)에 이런 구절이 있다. ‘호랑이 굴에 들어가지 않고, 어떻게 호랑이 새끼를 잡을 수 있으랴!’[不探虎穴, 安得虎子]
출처:조선일보 글.전광진 성균관대 중문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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