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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歲時記]草苺(초매)
草 풀 초(艸-6)
苺 딸기 매(艸-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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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철을 맞은 딸기. 하지만 시장에선 철이 지났다는 이상한 말을 듣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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草苺는 딸기의 한자말. 우리가 요즘 먹는 것은 '洋(양)딸기' 즉, 서양에서 들여온 딸기다. 美洲(미주) 원산의 넝쿨딸기를 개량한 것. 크게 버지니아(Virginia) 딸기와 칠레(Chile) 딸기 두 계통이 있단다. 覆盆子(복분자) 같은 나무딸기가 본디 우리네 딸기. 우리네 나무딸기는 보통 '山(산)딸기'라 불러 洋딸기와 구분한다. 巨濟(거제)딸기, 긴잎산딸기, 장딸기의 공통점은? 巨濟島(거제도) 토종이라는 것이 정답. 變種(변종)이 많은 딸기는 땅 기운을 쉽게 탄다.
英文學徒(영문학도)라면 미국 남부 출신의 작가 콜드웰(E. Caldwell)의 '딸기의 계절'(The strawberry season)을 배운 적이 있을 게다.
日傭勞動者(일용노동자)인 '나'는 딸기를 수확하러 갔다가 여느 處子(처자)에게 하듯 '패니 포비스'에게 '딸기치기'를 敢行(감행)한다. 하필 앙가슴으로 흘러든 딸기를 힘껏 쳐서 터트리는 데는 성공하지만 뒷수습에 쩔쩔 매게 된다.
그러다 눈이 맞은 젊은 남녀가 엉켜 쓰러졌다 일어나니 夕陽(석양)녘이 되었다는 것이 短篇小說(단편소설)의 줄거리. '딸기의 계절'은 아침저녁의 서늘함과 한낮의 뜨거움이 交叉(교차)하는 요즘 날씨에 읽으면 제격이다.
'동지 때 개딸기'는 철이 지나 도저히 얻을 수 없는 것을 억지로 구하려 한다는 속담.
어찌된 영문인지 요즘 딸기는 한겨울인 일이월이 제철이다. 본디 딸기의 계절인 지금, 시장에선 딸기를 볼 수 없으니 '소만 때 개딸기'나 '망종 때 개딸기'로 속담도 바꿀 판이다. 身土不二(신토불이) 못지 않게 身時不二(신시불이)가 절실한 때이다. 출처;국제신문 글 경성대 중어중문학과 외래초빙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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